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해 키이우의 반격(counter-offensive) 대응을 도울 계획이라고 BBC가 23일 보도했다.
방소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우크라이나가 사거리가 최대 190마일(300km)에 달하는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에이타킴스(ATACMS)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일부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키이우가 러시아의 목표물을 최전방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우크라이나 미사일 최소 1발이 크림반도 병합지역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타격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세바스토폴(Sevastopol) 항구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급하는 스톰 섀도우(Storm Shadow) 미사일을 이용해 이뤄졌다”며, 키이우에 서방 무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런 미사일의 사거리는 150마일(약 240km)을 조금 넘는다.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는 소수의 에이타킴스-ATACMS 미사일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만났다. WSJ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무기가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가 에이타킴스를 탄두 하나가 아닌 ‘집속탄(cluster bomblets)’으로 무장시킬 것이라고 이 논의에 정통한 몇몇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미국 언론 보도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바이든-젤렌스키 회담 후,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병과 탄약을 포함한 군사 지원금으로 3억 2500만 달러(약 4,343억 6,250만 원)의 새로운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의 에이브럼스 탱크는 다음 주에 키이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두 대통령 모두 ATACMS 문제에 대해서는 회피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캐나다를 방문한 자리에서 “어제 바이든 대통령과 논의한 대부분의 내용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키이우는 수개월 전부터 남부의 강경하고 유혈적인 반격을 강화하기 위해 ATACMS를 추진해 왔다.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선과 지휘소, 최전방 깊숙한 곳에 있는 다른 수송 거점들이 타격할 수 있는 거리에 놓이게 되고,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이들을 더 멀리 이동시킬 수밖에 없어 병력과 무기의 재보급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보도이다.
크림반도를 포함한 남부 우크라이나 점령지역의 러시아군 진지는 특히 취약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는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우크라이나에 현대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주저했다. 그러나 그 이후 키이우는 고정밀 하이마스(Himars) 장거리 로켓 시스템과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보유하게 되면서 그 입장은 크게 변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ATACMS 인도와 관련하여 이러한 미사일이 핵으로 무장된 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을 더 가까이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망설이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