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시진핑 정부 들어 급속히 악화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여론 조사는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주석)는 오는 10월 16일 중국 공산당대회에서 국가 지도자로 3선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공산당 대회에서 공식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퓨 리서치 센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 일부에서는 중국의 경제적 대두와 투자가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한국, 미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중국과의 경제적 경쟁이 심각한 문제로 여겨졌다.
선진국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비율은 2002~2017년까지는 비교적 일정한 범위 내에서 추이를 보여줬지만, 2019년과 2020년에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미국과의 무역 마찰, 강압적 외교 자세, 남중국해 군사력 증강 등이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중국에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2020년 79%에서 올해 82%로 높아졌다. 세계적인 문제에서 옳은 행동을 하느냐는 의미로 시진핑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에서 2015년 29%에서 올해 87%로, 영국에서 2014년 44%에서 70%로 높아졌다.
조사보고 주석 집필자 로라 실버는 선진국 전체에서 시진핑 총서기의 국제문제 대응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부족하고, 중국 전반에 대한 시각도 매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대(對)중국 정책에서 자신의 나라가 경제 관계보다 인권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에서는 중국과의 경제관계 강화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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