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지난 IMF의 기억 되살아나
한국은행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상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원자재 가격과 그에 따라 외식 서비스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기후변화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도 올라 상승 폭이 커졌다.
통계청 경제 동향 통계심의관에 의하면,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여름 7%를 넘길 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물가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주범은 1년 만에 40%나 오른 기름값에 직격탄을 맞은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 9.3%이다. 외식 물가 8%, 돼지고기는 18% 갈비탕, 짜장면, 치킨, 김밥, 생선회가 모두 10% 넘게 올랐다.
이렇게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이미 7.4%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7월부터 모든 상품과 서비스 생산의 기반이 되는 전기요금과 각종 공공요금이 오르면, 전반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수밖에 없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게 오르자, 경제기관의 올해 물가 전망도 높아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4일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4.7%)보다도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0.25%포인트(p)만 올릴지, 강력한 물가 억제와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등을 고려해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지에 쏠리고 있다.
경제적 충격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다. 국민은 지난 IMF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한국경영자연합회의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가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2015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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