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오름세 지속될 전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한 달 가까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10일 오전 9시 반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전날보다 5.47원 오른 2,049.87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전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2053.01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4.54원 오른 것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15일 2000원을 돌파 하면서 9년 5개월 만에 20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4월 들어 2000원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달 26일 2001.53원으로 다시 2000원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2018년 4월 18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2062.55원을 조만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 시행하며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오름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당장 시민들은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기름값도 문제지만 경유 가격이 잡히지 않자 산업계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경유는 제조업, 농업, 금속업 등 산업 전반에 이용된다. 특히 유조선, 기차 트럭 등 주로 사용하는 물류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불황과 함께 불가피한 물가상승의 요인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 힘겨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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