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화학무기 사용 우려 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처음으로 말했다고 미국의 CNBC가 22일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inzhal hypersonic missile)’을 실전에 투입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사용을 인정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해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으로 실전에서는 처음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서부의 지하 군사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킨잘의 사거리는 2000km 정도로 알려졌으며 20일에도 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극초음속 병기에 대해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병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미사일과 같은 탄두를 탑재할 경우 멈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점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모든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차, 헬기, 항공기 등으로 러시아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바이든은 “(러시아가) 우리의 단결 강도를 예상하지 못했다”강조하고, “러시아가 극초음속 무기를 사용할 이유가 있다. 궁지에 몰릴수록 더 빡빡한 전술을 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바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생화학무기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러시아가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명확한 징후”라고 분명히 말하고, “과거에 화학무기를 사용했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극초음속 ‘킨잘’ 자체는 러시아 육군의 이스칸데르 M체계에서 발사되는 9M7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공중 발사형이기 때문에 깜짝 놀랄 만한 신무기가 투입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치적인 충격은 있을 것이고, 이렇게 미국 대통령까지 킨잘 사용 인정을 한 것 자체가 저치적 효과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서방측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계속 할 것을 견제하기 위해 앞으로도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계속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극초음속 킨잘을 실전에 사용한 것은 기존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없는 무기 사용에 따른 시위의 성격과 유도 미사일 재고 부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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