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아프간, 그 다음은? 지금 文이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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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아프간, 그 다음은? 지금 文이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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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15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항복했다. 이로써 2001년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베트남 전쟁에 이어 미국의 ‘실패한 전쟁’으로 막을 내렸는데 실로 허망하다. 허망해도 이럴 수 없을 정도로 허망하다. 어쩌면 그렇게 월남 상황과 똑같은지?

이 순간 가장 희희낙락할 친구가 김정일일텐데 그걸 알면서도 쉬쉬하는 우리 현실이 못내 불길하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다. “월남 아프간에 이어 다음은 누구 차례인가?”

사실 미군이 철수하면 와르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나라, 세상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정치학자 양동안 교수가 4년 전 펴낸 단행본에는 이렇게 쓰여져있다.

“대한민국호가 침몰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한미동맹이라는 플로팅튜브 즉 주위를 둘러싼 고무튜부가 대한민국호 주변에 둘려쳐져있기 때문이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그걸 애써 부인한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라는 점, 아직은 미군철수가 이뤄진 게 아니라는 점 등등 이유는 많다. 그럴까? 우리가 저들과 다른 이유 백 가지를 들 수 있지만 똑 같다는 이유도 그 이상을 댈 수 있다. 나도 예전 펴낸 책 <좌파문화권력 3인방>에서 대한민국의 붕괴 가능성을 지적했다.

“건국 70년을 갓 넘긴 젊은 나라 대한민국이 어느 날 문 닫을 수도 있는 게 현재의 엄중한 국면이란 뜻이다. 최소한 내 경우 당장 내일 아침 신문에 이 나라가 몰락했다는 뉴스가 뜬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라며 가슴을 칠뿐이고 그걸 막지 못했던 내 스스로 질책할 따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판단 지금도 변함없다. 아니 더 분명해졌다. 근거가 뭐냐? ‘문재인+김정은의 주사파 공동체’가, 즉 남과 북의 동일한 정치집단의 힘이 너무 강력하고, 그걸 극복할 자유우파 세력의 힘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사실 정치인 김문수도 저와 똑 같은 견해를 2년 전 자기 페북에다 언급한 바 있다. 그게 훌륭한 글이라서 어떤 호사가의 손에 의해 신문 전면광고로도 등장했는데 핵심은 이렇다.

“제가 50년 간 겪어왔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대한민국은 이미 종북 주사파와 좌파 연합에 넘어갔다고 판단됩니다.…제가 아는 한 세계 어떤 공산혁명 때보다 더 완벽하게 국가권력을 장악했습니다”

마무리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외쳤는데도 메아리가 없었고, 2년 뒤 여기까지 밀린 것이다.

더욱이 요즘은 당시보다 사정이 안 좋다. 김정은 김여정이 남매가 미군철수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냐?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붕괴는 타이밍까지도 불길하다. 즉 임기말 文의 대도박說이 나돌기 때문이다. 간첩 대통령 그 자가 내란을 획책하거나, 아니면 민노총을 동원한 총파업을 계기로 친위쿠데타를 벌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문재인 꿈에도 소원인 “대한민국 지우기”에 몰두한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민노총은 저들 표현으로 대한민국 뒤집기 한판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게 10월 20일로 예정된 조합원 110만명 총파업이다. 그런 걸 종합하면 더욱 기분이 으스스해진다. 여기에서 궁금한 게 두 가지다. 우선 월남이 패망하는데 미군 철수 이후 2년이 걸렸고 아프간은 3개월이 걸렸다. 그럼 우린 얼마나 걸릴까? 그게 일단 궁금하다. 그리고 또 하나, 인민군과 이 나라의 주사파 등 좌파연합이 청와대를 점령할 때 문재인은 항복을 할까, 아니면 “내 목표는 다 이뤘으니 평화적인 권력이양을 선언한다”고 쌍수를 들어 좋아할까?

물론 이런 말은 다분히 우리가 정신 차리라는 경고의 목소리인데, 실은 문재인은 대학생 시절 베트남패망 소식을 듣고 “희열을 느꼈다”고 말한 친구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다. 정확하게는 베트남 패망을 다룬 리영희의 책을 읽고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는데, 그게 그것 아니냐? 그런 황당한 신념, 미친 신념이 지금도 여전하다는 걸 우리는 다 안다. 그래서 더욱 월남-아프간, 그 다음은 우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은 결코 뻥이 아니다.

※ 이 글은 17일 오전에 방송된 "월남-아프간, 그 다음은? 지금 文이 웃고 있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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