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통수권자 文 못 믿어" 박찬주 대장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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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통수권자 文 못 믿어" 박찬주 대장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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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지금 한국사회 최대 이슈는 아프카니스탄 패망 문제다. 미국이 동맹을 버린 사건이라서 당장 대만과 일본과 그리고 유럽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정말 의아한 것은 대한민국이란 나라다. 그냥 조용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러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뉴스를 지켜보면서 물론 대한민국 사람들은 속으론 깊은 공포감을 숨기고 있고 사회가 속으로 출렁대고 있다.

“다음 차례는 누구인가”를 속으로 묻고 있다. 다난 그걸 밖으로 표출 못하고 있는, 공론화 못하는 구조가 문제인데 이걸 깨는 질문, 깨도 제대로 깨버리는 돌직구 질문 하나가 나왔다. 그것도 군통수권자 문재인을 겨냥해 정면으로 쏘아붙였다. 그게 바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글이다. 그는 최근 페북에 짧은 글을 올렸는데, 이게 참 통쾌하고 또 통쾌하다. 즉, 페북 글의 핵심은 이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통수권자이지만 그 분을 다 믿지는 마라. 실제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즉 아프카니스탄 패망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문 대통령은 피해와 희생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으로 교전을 금지시키고 북한과 정치적 협상을 하려 할 것이다. 거기에도 대비해야한다" 라고 경고한 것이다. 어떠냐? 맞는 소리 아니냐?

그 경고는 군에 있는 자기 후배들 즉 장성들에게 하는 조언의 형식이다. 그런데 그게 그야말로 섬뜩하다. 우리 5000만 국민들이 공개적으로 떠들지 못하고 있을 뿐 마음에 품고 있는 질문이라서 더욱 리얼하다. 주적 북한이 밀고 내려오는데 맞서 싸우기 대신에 외려 적에게 투항할 수도 있는 문재인의 모습을 드러내서 정말 대박이다. 박찬주 대장 글 잘 쓴다. 그는 이런 말도 했다. “교전 금지 명령과 함께 북한과 정치적 협상부터 하려 할” 문재인 모습에 대한 지적은 실은 꽁지가 빠지게 도망가기 바빴던 아프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듣고 뭔가 섬뜩한 마음에서 바로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맞는 소리 아니냐? 실은 나도 똑 같은 지적을 했다. 꼭 일주일 전 방송에서 인민군이 청와대를 점령하려고 쳐들어올 때 저 문재인이가 과연 맞서 담대하게 싸울까, 아니면 “내 목표는 다 이뤘으니 평화적인 권력이양을 선언한다”고 쌍수를 들어 좋아할까?라고 언급했다.

내 발언은 실은 현직 대통령에 대해 비수를 꽂는 일이고, 청와대에서 당연히 반응이 나왔어야 했는데, 저 친구들 꿩 궈먹은 소식이다. 그래서 더욱 수상하다. 이번 박찬주 대장의 목소리는 군 장성 출신으로 한 발언이라서 무게가 또 다르다. 어쨌거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두려워 말고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하는 게 의무다. 안 그러냐? 나라를 허물려는 잠재적 위험성이 있는 군통수권자에게 당신이 수상쩍다고 말하는 건 상식에 속한다. 이 자리에서 밝히지만, 박찬주 같은 사람이 많아야 문재인이 장난을 못친다.

사실 문재인은 여전히 우리 의구심의 대상이다. 3년 전 이른바 남북군사 합의를 통해 GP도 폭파시키고 철조망 걷어내고 지뢰도 제거해놓았다. 그게 평화를 위한 조치일까? 아니면 거꾸로 인민군을 불러들이는 진입로 닦아주기일까? 문재인, 그는 국가수호의 책임을 진 대통령이라기 보다는 잠재적 간첩이 맞다. 그리고 나는 아직 박찬주 대장과 인사를 나눈 바 없으나 그의 애국심을 믿는다. 내 고향이 충청도 천안인데, 그래서 하는 말은 아니고 그곳에서 인물이 나긴 났다. 나로선 그걸 첫 확인했던 게 1년 그의 페북 글이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김정은이가 공개한 적이 있는데, 그때 박 대장은 문재인을 향해 절묘하게 골프공을 날려버렸다.

혹시 그걸 보면서 문재인 너는 대한민국 수호를 다짐하는 게 아니라 월남이 패망했을 느꼈던 희열을, 미친 희열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라고 비판한 것이다. 정말 정곡을 찌르는 소리다. 그리고 나는 당시 그걸 방송에서 다룬 바 있다. 그리고 그거 아시지요? 박찬주 대장은 이번 대선에 출마 선언을 했다. 얼마 전 국힘당 예비경선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감상적 평화주의에 빠져 북한의 눈치나 보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라고 다짐했다. 그렇다. 우리에겐 박찬주라는 인물도 있다. 새삼 그를 주목해보자.

※ 이 글은 23일 오전에 방송된 "군통수권자 文 못 믿어" 박찬주 대장 돌직구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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