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가 없었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었다. 즐거움도 없었다. 그러나 오늘 추미애가 있어서 감사하다. 글을 쓰면서 박근혜에게 '누님'으로 호칭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추미애에게 누나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다. 우파 성향 사람이라면 추미애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나 역시도 그렇다. 그런데 갑자기 추미애가 존경스러워졌다.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우파는 엎드려 추미애에게 경배를 드려야 하리.
추미애는 떡잎부터 달랐다. 김대중 정권 시절에 제주도에서는 저 유명한 제주4.3특별법 공청회가 열리고 있었다. 제주4.3특별법이 하도 빨갱이스러운지라 당시 반공 성향의 김병연 4.3유족회장이 공청회장에서 제주4.3특별법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소리쳤다. 끌어내!. 김병연 회장은 장정들에게 붙들려 비행기 모습으로 끌려 나왔다. 그때 사회자가 추미애였다. 이때부터 추미애는 추다르크가 될 준비가 완료되어 있었다.
추미애가 센 줄은 알았지만 김경수를 한 방에 보내버릴 줄이야. 과연 추다르크! 굽힐 줄 모르는 똥고집, 불같은 성미, 벼락같은 고함, 절대 후퇴하지 않는 추진력, 귀신같은 직감력, 추다르크에게 부족한 것은 없었다. 아니다. 부족한 것은 단 하나가 있었다. 직감력이었다. 도통 맞추는 것이 없는 돌팔이 점괘가 단점이었다. 엄한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처럼, 추미애는 점괘에 나온 목표를 향해 돌진했고 실패없이 해치웠다. 그 목표가 김경수이든 노무현이든.
김경수는 민주당의 차차기 유력한 주자였다. 누가 김경수를 해치울 수 있었으리. 지만원도 할 수 없고 조갑제 할 수 없고, 이준석도 할 수 없고 진중권도 할 수 없었던 일을 추미애가 단칼에 해치웠으니. 조선일보도 할 수 없고 뉴스타운도 할 수 없고, 시스템클럽도 할 수 없고 논객넷도 할 수 없었던 일을 추미애가 혈혈단신 단기필마 좌충우돌로 김경수를 한 방에 보내버렸으니. 추다르크를 우러러 어찌 누나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으리.
추미애가 김경수만 보냈으면 어찌 누나가 될 수 있었으리. 추미애의 가장 큰 공로는 윤석열을 세운 것이었다. 윤석열이 나오기 전에 보수우파에게는 정권 교체의 희망이 없었다. 더러는 문재앙보다 더 지독할 것이라는 이재명 치하를 상상하며 그저 치를 떨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명운은 아직 다하지 않은 듯, 오천년 역사는 대한민국의 구세주로 추미애를 보내주셨으니.
추미애는 윤석열을 세우기 위하여 오매불망 그 얼마나 노고가 많았던고. 없는 사건도 만들어 윤석열을 검열하여 주시고, 사기꾼의 말을 듣고 검찰개혁의 칼춤을 추시고, 한명숙 사건 진술 조작 의혹이나 채널A 사건에도 돌팔이 점괘만 들이밀며 삽질을 할수록 윤석열은 커져만 갔고 인기는 높아만 갔으니, 추미애가 없었다면 지리멸렬 사분오열의 보수우파가 무슨 수로 문재인의 종말을 고대할 수 있었으리.
노무현도 베어버리고 김경수도 베어버리고 윤석열은 세워주시니, 홍준표도 하지 못하고 김문수도 하지 못하고, 혁명당도 하지 못하고 공화당도 하지 못하는 것을 추미애 혼자서 넙죽넙죽 베어버리니. 아 청사에 길이 남으리, 그 이름 추다르크! 대한민국 보수우파 전부가 합심해도 못하는 일을 아낙네 혼자서 냉큼냉큼 해치워버리니, 아이고, 언제 소주라도 한 잔 할 기회가 있다면 안주는 드루킹의 킹크랩이 좋으리.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페미의 전성시대인가. 박원순은 여직원이 해치워버리고, 안희정은 여비서가 해치워버리고, 김경수는 추다르크가 해결해 버리고, 이재명은 김부선이 해결할 차례이니. 야당은 뭐 하는 놈들인지 있으나 마나 존재감도 없고 차라리 국힘당 대표에는 김부선이가 적격이고, 민주당 대표에는 추다르크가 제격이다. 자, 돈키호추가 나간다, 모두 길을 비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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