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목소리 커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목소리 커져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2.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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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하는 미국의 요구에 응한 국가 60개국 이상이 불참을 선언, 반쪽짜리 모스크바 올림픽으로 끝났다. 사태가 이러자 반대로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는 모스크바 올림픽 붗람 보복(?)으로 16개국 이상이 보이콧을 당해 국제사회에 스포츠의 정치화가 큰 교훈을 던져주었다. (사진 : 베이징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하는 미국의 요구에 응한 국가 60개국 이상이 불참을 선언, 반쪽짜리 모스크바 올림픽으로 끝났다. 사태가 이러자 반대로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는 모스크바 올림픽 붗람 보복(?)으로 16개국 이상이 보이콧을 당해 국제사회에 스포츠의 정치화가 큰 교훈을 던져주었다. (사진 : 베이징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중국 베이징에서 202224일 개막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4일로 꼭 1년 남았다. 베이징 당국은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경기장 등 인프라 정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홍콩에 대한 인권 문제로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림픽 개최 보이콧 목소리에 대해 스포츠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8년 한국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은 북한의 참여로 평화를 상징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막을 내렸다. 평화를 유도하는 올림픽은 스포츠 정신,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한다. 그러나 신장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침해와 홍콩의 중국화 문제 등으로 일부 서방국들과 비정부단체(NGO)들은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물론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는 완벽하며, 코로나19 대책을 엄격하게 관리, 반드시 올림픽을 성공시키겠다는 다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25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화장과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자신 있게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는 올림픽 정신을 지킬 것이며, 스포츠를 정치문제로 삼는 것은 반대 한다고 말해, 보이콧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 160여 개의 인권단체 등은 지난해 9IOC에 연명으로 된 요청서를 보내, 홍콩에 같은 해 6월에 도입, 710시부터 전격 적용을 한 홍콩국가보안법에 따른 민주파 세력에 대한 탄압, 신장 위구르 이슬람 소수민족 강제 수용 등 중국 당국의 인권침해를 비난하며, 베이징 올림픽 개최 철회를 요구했다.

영국의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지난해 10스포츠는 정치로부터 분리되어야 하지만, 불가능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보이콧을 시사하기도 했다. 1997년 홍콩 반환에서 약속된 고도의 자치는 홍콩보안법으로 완전히 짓밟혔고, 국제사회에서도 중국의 그 같은 행위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31일 옛 종주국으로서의 홍콩인들의 이민을 받아들이는 특별비자 신청 접수를 개시했고, 5년 안에 30만 명의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통일 문제까지 끼어들면서 미국과 중국은 기존의 무역전쟁에 세력다툼까지 벌이면서 미-중 양국 관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는 물론 조 바이든 새 정부도 마찬가지로 대중 강경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무역 및 정치적 갈등이 스포츠에까지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정부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의 경위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한 호주 연방의회는 지난해 11월 영국과 같이 인권침해를 강하게 비판, 올림픽 불참도 의제로 삼는 등 중국을 압박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도 특히 인권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신장위구르인에 대한 박해에 대해 제노사이드(Genocide, 대량학살)”라고 인정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제노사이드로 규정한 것을 그대로 바이든 정부가 이어받았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대립이 스포츠 제전에 파급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중국 외교부는 스포츠를 정치화하려는 시도라고 맹반발을 하고 있다. 내년 가을 중국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장기 집권을 내다보고 있는 시진핑 주석에게는 올림픽의 성공이 필수조건이다. 아무리 순수 스포츠를 외치지만 이렇게 정치인들은 스포츠를 스스로 정치화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 발원 문제 등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단을 받아들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보이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시찰을 허용했지만, “감염원은 수입 냉동식품에 부착된 바이러스라는 설을 중국 당국은 계속 강조하고 있어, 연구소 등 중국 현장 방문 결과가 서방세계가 주장한대로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만일 스포츠가 다시 정치에 휩쓸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하는 미국의 요구에 응한 국가 60개국 이상이 불참을 선언, 반쪽짜리 모스크바 올림픽으로 끝났다.

사태가 이러자 반대로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는 모스크바 올림픽 붗람 보복(?)으로 16개국 이상이 보이콧을 당해 국제사회에 스포츠의 정치화가 큰 교훈을 던져주었다.

바흐 IOC 위원장 역시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꿈을 접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다. 펜싱 서독 국가대표로 1976년 몬트리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연패를 노렸으나, 정치의 벽에 막혀버렸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해 7IOC총회에서 보이콧은 백해무익하다며, 선수들과 펜들을 괴롭힐 뿐이라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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