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불신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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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불신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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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감염 확진자 3억 7천 500만 명에 568만 명의 사망자 속 개최
- 매우 심각한 중국의 인권문제에 눈감고 개최
-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독선적, 획일적 체질개선 없이 개최
- 2021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변함없는 문제점 수두룩
- 안전한 개최 의문 속, 잃을 것도 많은 올림픽 시작
- 대회 성공의 의미도 퇴색, 누구를 위한 대회인가?
- 국제사회로부터 외교적 보이콧(diplomatic boycott)으로 고립된 대회
- 시진핑,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올림픽을 이용
- 올림픽, 상업주의와 배금주의에 얼룩져
-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2022년 동계올림픽, 문제점은 그대로 존속
- 2008년 올림픽 이후 중국의 인권탄압은 더욱 더 심해져
- 겨울스포츠 역사도 짧고, 눈도 적은데도 베이징을 개최지로 뽑아, 왜 ?
개최지 선택에서도 설득력이 없었다. 오슬로 등 여러 유력 후보가 사퇴했고,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와 베이징의 맞대결이 됐으나, 2015년 베이징이 알마티를 꺾었다. 겨울스포츠의 역사가 짧고 눈도 적은데도 IOC는 안전한 선택지로 베이징을 꼽았다. /사진 : 베이징 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개최지 선택에서도 설득력이 없었다. 오슬로 등 여러 유력 후보가 사퇴했고,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와 베이징의 맞대결이 됐으나, 2015년 베이징이 알마티를 꺾었다. 겨울스포츠의 역사가 짧고 눈도 적은데도 IOC는 안전한 선택지로 베이징을 꼽았다. /사진 : 베이징 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이른바 G2라는 막강한 힘을 획득한 공산당 일당이 지배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오는 4일부터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그동안 오랜 기간 동안 기량을 닦아 온 선수들은 물론 관계자들은 올림픽 개최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림픽 개최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실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2021년에 1년 늦춰 개최) 당시에도,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도 우려는 늘어나고, 불신 해소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문제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해법이 있는 법이다.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문제이기 때문이다. 좀처럼 수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두려움, 중국이 안고 있는 매우 심각한 인권 문제 등이 아예 없는 것처럼 눈을 질끈 감고 올림픽 개최에 돌진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독선적이고 보수적인 체질 등은 과연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지 헷갈리는 판국이다.

대회 중에서도, 그리고 폐막 이후에도 이 의문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아마 쉽게 문제 해결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37500만 명의 코로나 감염 확진자, 568만 명을 웃도는 사망자 발생 속에서 치러진다.

2021년 여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해 수많은 세계인들은 특히 코로나19 감염확대로 대회중지를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와 IOC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져 인지 사람의 생명의 가치는 안중에도 없는 듯이 당당히 개최됐다. 그러나 대회 인기는 시들해졌고, 왜 개최했는지 비판을 받는 올림픽이 되고 말았다.

당초 우려했던 대로, 대회 기간 중에 감염 폭발과 의료핍박 등으로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참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를 시작으로 주최 측은 대회 참가자로 폭을 대폭 좁힌 매우 낮은 양성률 등을 기초로 대회 성공을 장담해 현실사회와 올림픽이 다른 길을 걸었다.

2008년에 하계 올림픽을 장대하게 치렀던 베이징의 2022년 동계올림픽도 2021년 도쿄올림픽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계올림픽보다는 규모는 작다고 하지만 여전히 해결과는 먼 과제들이즐비하다. IOC의 독선도, 베이징 조직위원회도 마찬가지로 대회 개최에만 눈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작은 규모, 제로 코로나 정책, 백신 접종, 검사와 격리의 철저 등으로 리스크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정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궁극적으로는 주장과는 정반대로 잃을 것도 많다.

(1) 외국 방문자와 개최지 시민이 인종과 국가의 차이를 뛰어 넘어 교류할 기회조차 없다는 점이다.

(2) 중국인들의 경기장 입장이 안 된다. 선수들은 도쿄올림픽보다 훨씬 엄격한 검사와 격리로 행동이 현저히 제약을 받게 된다.

(3) 가장 편하고 친분이 두터워져야 할 선수촌에서도 식사는 기계로 배달되는 등 교류를 전혀 할 수 없는 삭막함이다.

(4) 자원봉사자 등 시민들의 절대 부족 등 지난해 여름 도쿄올림픽과 다른 게 거의 없다.

(5) 미국을 비롯 주요 여러 나라들의 외교적 보이콧(diplomatic boycott)으로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돼 있다.

중국 공산당의 나라 중국은 지금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의 중대한 인권 침해로 국제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이 베이징 개최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공산당 정권은 이러한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공산당의 통치 행위는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하나의 사례를 보자. 조건부로 인정받게 된 선수의 정치적 발언이나 행동에 대한 중국 공산당 정부의 대응이다. 베이징 조직위원회는 중국의 법률이나 규칙에 어긋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중국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말하는 대회 성공은 무엇인가 ?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사람들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믿는 심정을 강하게 하는 것이며, 희망에 찬 국가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위를 선양해 정권의 구심력을 높이고, 중국의 인상을 개선시켜 보겠다는 것이다. 노골적으로 올림픽을 자신의 정치에 이용하는 게 분명해 보인다.

이런 중국의 행태에 IOC는 의연하게 임해야 하는데도 여자 테니스 선수의 실종 대응에서 본 것처럼 중국 공산당에 영합적인 자세로 일관, 불신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대전으로 인한 중단과 테러, 냉전 보이콧, IOC 간부들의 부정과 부패 등이 이어지면서, 올림픽이 지속된 배경에는 인간의 존엄과 반차별, 연대 등 올림픽 헌장이 내세우는 이상에 대한 공감과 기대가 깔려 있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현대의 올림픽은 상업주의와 배금주의로 얼룩져 있다. 개최 시기부터 경기의 개시 시각까지 스폰서들의 의중이 기승을 부린다. 지난해 일본 도쿄대회에서 드러났듯이 IOC의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도 겹쳐, 지속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 개최를 맡을 수 있는 도시가 지극히 한정되어 가고 있는 것이 증거이다.

환경보호의 관점에서도 의문이 끝이 없다. 거대 시설의 건설이나 주변 정비에 지금까지 많은 자원이 소비되어 왔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도 대량의 인공눈을 만들 필요가 있어, 지역의 물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베이징은 사상처음으로 하계올림픽(2008)과 동계올림픽(2022)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2008년과 2022년이 같은 것은 일부 시설의 재활용과 개막식 총감독을 맡은 유명한 감독 장이머우(張藝毛)이지만, 나머지는 거의 다 달라졌다. 하계올림픽 개최 후 14년이 지난 중국은 부유해졌고, 강력한 시진핑이라는 지도자 아래에서 권위주의 양상을 띠면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의 인권 탄압은 2008년 대회 이후 악화됐고,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이슬람계 소수민족 신장위구르인들에게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국 기타 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에 나섰다.

이와 관련 중국 공산당 정부는 그 같은 의혹을 부인하며, 대회의 정치화라고 거듭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진핑은 자신의 업적을 위해 올림픽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은 세계적인 영향력 획득을 목표로 한 중국에 소프트파워(Soft Power)의 강력한 원천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폐막 후 중국에 대한 평가는 큰 폭으로 악화됐다. 인권탄압이 크게 부상됐기 때문이다. 얻은 것도 있지만, 치명적인 인권침해 문제가 국제사회에 퍼지면서, 시진핑의 중국은 이미지 탈색을 위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효과적인 도구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시진핑의 뜻대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 복판에서 대회가 시작된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군대를 증강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대책으로 일반인들에게 경기 티켓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영상으로만 볼 수밖에 없는 극히 제한된 대회일 수밖에 없다.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특히 중국은 자국민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 그리고 무의식적인 인권탄압의 관행을 외국인, 외국선수들에게 알게 모르게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IOC는 선수는 제한된 공간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이나 인터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밝힐 수 있지만, 경기 중이나 메달 수여식에서는 할 수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당국자는 최근 선수들이 올림픽 정신이나 중국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최지 선택에서도 설득력이 없었다. 오슬로 등 여러 유력 후보가 사퇴했고,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와 베이징의 맞대결이 됐으나, 2015년 베이징이 알마티를 꺾었다. 겨울스포츠의 역사가 짧고 눈도 적은데도 IOC는 안전한 선택지로 베이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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