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정권 가세 1년 반 만에 불명예 퇴장
- 폼페이오 장관, 존 볼튼과 자주 의견 엇갈려
- 볼튼, “내가 사임제안, 트럼프 이야기해보자‘ 사임과정 삐거덕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전결 경질했다.
‘초강경파’ 즐 ‘슈퍼매파’로 잘 알려진 존 볼튼(John Bolton)은 2018년 3월 22일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임명되어 백악관에 입성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의 길을 걷게 됐다. 볼튼은 트럼프 대통령의 3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트럼프 정권 안에서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국무장관과 함께 외굣, 안보 투톱(two top)으로 꼽혀온 볼튼 보좌관의 교체가 전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트럼프 전권 내 파워게임’의 향배와 함께 트럼프 정권의 “대북 정책노선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퍼 매파’의 퇴장으로 당장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 힘이 쏠리면서 외교와 안보와 관련 대외 정책이 국무부 라인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북 노선이 보다 유연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 10일 트위터에서 “나는 지난 밤 존 볼튼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면서 볼튼 보좌관 경질 배경에 대해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는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다. 그 사직서가 이날 오전 자신에게 전달됐다”면서 “나는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번의 전격 경질도 역시 ‘트위터 경질’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볼튼 해임을 공개적으로 처리했다.
존 볼튼의 이날 전격 경질은 사실 오래전부터 경질되는 것 아니냐는 하마평이 무성했었다. 실제 그의 ‘해임설’은 지난 수개월 동안 종종 들리는 소식이었다.
볼튼의 대외 정책 초강경 입장은 외교가에서 입방아에 오르곤 했다. 그는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의 주요 대외정책에 있어 초강경 노선을 주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에 걸쳐 파열음을 내왔다.
특히 주목되었던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과의 회동 당시 ㅊ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몽골로 직행하면서 “볼튼 패싱” 논란이 불거지는 등 대북 정책 라인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았고, 그 이후 위상 약화 소문이 심심치 않게 들렸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경질에 대해 볼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하는 것으로 보여 사퇴 과정에서 진실 공방‘이 빚어는 모양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볼튼의 ‘전쟁광(warmonger)’ 이미지에 대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 각료회의에서 한 번은 “볼튼은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전쟁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CNN 방송은 최근 “볼튼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들어서는 공식 회의가 아니면 거의 말도 안 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했다”고 보도하는 등 “투톱” 간 불화설이 정가에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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