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전’ 발언, 그게 소름이 쫙 돋는 이유
문재인 ‘내전’ 발언, 그게 소름이 쫙 돋는 이유
  • 조우석 평론가
  • 승인 2019.03.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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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68회

보름 전 이 자리에서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시는지? 당시 나는 문재인·김정은 비핵화 쇼가 영영 물 건너갔으니 자축을 하자는 제안을 여러분에게 했다. 베트남 담판이 깨지면서 대한민국은 다 죽어가다가 살아났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최악의 합의문이 만들어지고 정전협정 선포, 주한미군 지위가 흔들리는 상황이 나온다면 제2의 월남 꼴이 될 수도 있었다.

트럼프 김정은 3차 회담은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거, 문재인과 김정은이 상반기 내 판문점에서 만남을 갖고 생쇼를 벌여도 역효과만 날 것이라고 예견까지 했다. 그건 문재인 김정은이 한 몸으로 돌아간다는 걸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자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 판단에 변함없는데, 오늘은 그 후속 얘기다. 

그럼 지금 상황에서 쟤네들이 순순히 물러날 것이냐? 비핵화 생쇼가 물 건너갔으니 “네 알았습니다”하며 꼬리를 내릴 것이냐? 외려 최후의 시련 한 바탕을 치룰 수도 있으니 준비를 단단히 해둬야 한다는 말을 오늘 전하려 한다. 

요즘 문재인이 국제 외교의 왕따가 됐고, 바보가 됐다는 식의 진단이 나오지만, 쟤들은 그 이상임을 잊으면 안된다. 이른바 민족 공조, 구체적으로는 문재인과 김정은 사이의 남북통합 놀이, 연방제 놀이를 순순히 포기할까? 그렇진 않을 것이고, 그 경우 예기치 못한 거대한 사회변동 정치혼란도 조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데, 몇 개를 점검해보자. 

우선 지난 주 북한 외무성 부상 최선희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김정은이 향후 행동 계획을 담은 성명을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건 속임수가 통하지 않으면 판을 깨겠다고 협박하는 게 공산주의자들이 써온 수법 이니까 놀랄 필요는 없다. 

그럼 김정은 성명에서는 뭐가 담길까? 미국이 싫어하는 ICBM 발사는 계속 저울질한다는 암시를 집어넣을 게 분명하다. 그리고 대한민국 내 좌빨 세력에 대한 기대를 담은 메시지도 그 안에 슬쩍 담을 것이다. 이번이 거의 마지막 남은 남북간 합작의 기회인데, 그걸 깰 수 있겠느냐는 그럴싸한 민족 공조의 호소를 전하는 것이다. 이게 매우 수상쩍은 대목이다.

왜? 그걸 전후해 문재인도 화답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민족세력', '통일세력', '평화세력'에게 주어진 거의 마지막 기회를 살리자고 맞장구를 칠 것이다. 이미 문재인은 “기적처럼 찾아온 평화의 기회”라는 거짓말을 몇 차례 하지 않았느냐? 그렇게 남과 북에서 메시지가 동시에 나오면 대한민국 내 좌익들의 총궐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오늘 방송의 핵심이다. 

김정은이가 오네 오지 않네 할 때 그러니까 지난해 말 한국 내 좌빨들은 위인맞이 환영단과 백두칭송위원회 등을 만들어서 광화문에 진출하고 감히 KBS 뉴스 프로 등에도 진출했는데, 거기에서 딱 그쳤다. 이번엔 그들이 세를 다시 모아서 4~6월 그러니까 상반기 내내 광화문 총궐기 같은 대규모 소요사태를 일으킬 가능성도 우린 충분히 예상해야 한다.

한 차례가 아니고 거의 매주 반복해서 쓰나미처럼 할 것이고, 동시다발로 평택 미군부대 앞 시위도 예상해야 한다. 이때 최악의 결과도 예상해야 한다. 

시위 때 사상자 발생을 유도하는 폭력사태 같은 것도 쟤네들의 옵션에 있다고 봐야 한다. 2002년 효순 미선 양 사태 때 재네들이 했던 짓거리를 우리가 알지 않느냐? 시체놀이 같은 걸로 대규모 반미 폭동을 유도하고 그게 대한민국 여론이라고 대내외에 속이면서 사실상 정전협정 선포, 주한미군 철수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다. 

과도한 상상이라고 지적할 분도 있을 것이다. 아니다. 문재인의 머리 속을 앞장서서 보여주는 게 특보 문정인인데, 그 자가 뭐라고 했나?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김연철이란 자가 장관이 되면 본인 주장대로 할 것이고, 그땐 미국도 어쩌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않느냐? 그걸 유심히 새겨봐야 한다

“미국도 어쩌지 못할 것” 그게 과연 무엇일까? 그걸 문정인은 ‘평화 이니셔티브’라고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베트남 담판이 깨지지 않았다라면 시행될 수도 있을 상황을 남북의 좌파의 자체 힘으로 적극 연출해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게 구체적으론 뭘까? 

재네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남북 사이의 거대한 국공합작이라고 오래 전부터 나는 얘기한 바 있다. 다른 말로 그게 바로 낮은 차원의 연방제 아니겠느냐? 포장은 어떻게 하든 민족 공조가 됐건, ‘평화 이니셔티브’가 됐건 실제론 반미 폭동의 다발적 전개와 광화문 총궐기 같은 대규모 소요사태 속에 남북의 좌파들의 총공세가 펼쳐진다는 가능성? 우린 그걸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마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이 훈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도 내전을 극복해낸 캄보디아의 지혜를 나누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던 대목이 자꾸만 떠오른다. 불길하다. 불길해도 썩 불길하다. ‘내전 극복의 지혜를 나누어 달라’니? 뜬금없는 얘기 아니냐? 

문재인이 혹시 지금 우리나라의 이념 갈등 상황을 ‘내전’ 상황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내전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조금 전 제가 말한 최악의 시나리오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예단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할 필요는 있다.

즉 오늘 얘기는 문재인·김정은 비핵 쇼가 물 건너갔으니 자축을 하자는 제안과 별도로 쟤네들이 할 마지막 발악을 경계하자는 내용이다. 그건 어쩌면 한반도 좌파 좌익들의 마지막 시도로 기록될 것인데, 제 판단을 다시 귀띔해드릴까요? 

어쨌거나 한반도 마지막 게임이 올 한 해 벌어지는 건 거의 분명해보인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18일 방송된 “문재인 ‘내전’ 발언, 그게 소름이 쫙 돋는 이유”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68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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