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인내심을 갖겠지만, 북한이 성과도 없이 협상을 기약 없이 질질 끌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we will not let this drag out to no end)”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정상회담(2018.6.12.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이후 북한의 어떠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평양에서 가진 미-북 정상회담 후속 회담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과 외교적으로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다면서 “회담 이후 많은 진전(progress)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미국이 제시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북한이 동의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북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비핵화 정의에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제시한 비핵화에 동의했냐?”는 질문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에서 오갔던 모든 구체적인 내용들을 밝힐 수는 없다. 그런 것으로 믿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에 고농축 우라늄, 플루토늄 생산 중단까지 포함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며 확실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어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으며,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 전까지 기존의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제거하도록 하는 여러 결의를 통과시켰다”면서 “모든 국가가 이를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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