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 적극적인 군사대응에 나섰다. 이번 군사 대응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동참했고, 독일과 이탈리아 등은 직접 동참을 하지 않았으나 미국 등의 공격에 지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밤(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목표물에 정밀타격을 미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히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14일 새벽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Damascus)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미국 국방장관은 매우 제한적인 정밀타격 이후 미군의 손실에 관한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 Assad)대통령 정권이 화학무기를 생산하거나 확산,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7일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구타 지역의 두마(Douma)에서 최소한 49명이 사린가스(sarin gas)를 포함한 독가스 노출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인권단체는 적어도 7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학무기 공격은 인간의 행동이 아니라 괴물이 저지르는 범죄(These are not the actions of a man; they are crimes of a monster instead)”라고 규정하고, 아사드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러시아가 막지 못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사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 “어떤 국가가 무고한 양민을 대량 살상하는 나라와 관계를 맺고 싶어하겠느냐?”며 더욱 비난했다.
그러나 시리아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러나 13일 미국 국무부는 시리아가 두마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벌인 장본인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역시 화학무기는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경우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가 있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의과학 연구 시설과 몇몇 군 기지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세프 던포드(Joseph Dunford)합참의장은 이번 첫 번째 정밀타격한 곳은 수도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화학무기고와 생물학 무기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과학연구센터라고 밝혔다. 두 번째 목표물은 홈즈(Homs) 서쪽에 있는 무기저장시설을, 세 번째 타격물은 홈즈의 화학무기 저상시설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4월에도 시리아 ‘칸세이쿤’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80여 명이 숨지자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로 공격을 가한 적이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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