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관련 48시간 내 중대 결정
트럼프,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관련 48시간 내 중대 결정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4.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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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국제사회 강력한 응징 필요

▲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9일 시리아 사태와 관련하여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거를 보증했었다면서 러시아를 비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등 동맹국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일어나 어린이들을 포함한 많은 민간인들의 인면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앞으로 48시간 안에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시리아 아사드 정부군 화학무기 공격 추정

내전 중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구타의 ‘두마’일대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사용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일어나 많은 인면피해가 발생했다. 최소한 49명이 독가스를 흡입해 사망하고,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민간인 다수가 포함됐다고 현지 구호기구 측이 밝혔다.

반군 단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화학무기 공격으로 최소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구호기구들이 제공한 현장 화면을 보면, 갓 젖을 뗀 정도로 추정되는 어린 아이들이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져 있거나 숨을 가쁘게 내쉬면서 울부짖는 모습이 세계인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 트럼프, 48시간 이내에 중대한 결정 내릴 것

미국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이 저지른 일로 파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서 금지된 화학무기로 무고한 시리아 국민들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고, 전 세계에 이렇게 악랄하고 끔찍한 뉴스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중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군 수뇌부 등과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조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 뉴스가 보도된 직후 트위터에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 이란이 짐승 같은 아사드 정권을 지원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적었다.

*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9일 시리아 사태와 관련하여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거를 보증했었다면서 러시아를 비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등 동맹국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시리아의 끔찍한 화학무기 공격을 규탄하고, 강력한 미-프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EU)도 이날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저지하라고 러시아와 이란 측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영국과 프랑스는 별도의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이한 국제기구의 조사”를 요구했다.

* 시리아, 러시아, 이란 등은 화학무기 사용 주장은 날조

미국과 서방세계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서방측이 설득력 없는 얘기를 되풀이 하는 것”이라며 화학무기 사용을 전면 부인했다. 아사드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서방측이 내놓은 주장은 날조”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 외무부도 “미국과 서방이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군사행동의 구실을 찾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화학무기 사용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아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전쟁범죄의 행위여서 팩임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시리아 내 공군 비행장 미사일 공격, 14명 사망

9일 시리아 서북쪽 홈스 인근에 위치한 ‘타이푸르’ 시리아 공군비행장이 미사일 공습을 받아 이란 병력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한 직후에 미사일 공격이 이뤄진 것을 두고, 시리아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단행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후 러시아와 이란은 이스라엘이 단행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 화학무기 사용과 미국의 공격

2017년 4월 초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반군 장악지역인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주민 80여 명이 사망했다.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응징 명령을 내렸고, 그에 따라 지중해의 미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 홈스 인근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초토화시켰다. 그래서 다수의 외신들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응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 시리아 정부는 전면적으로 부인을 하고 있지만, 2013년 이후 내전 격전지에서 시리아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이 이어졌다.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사용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2013년 8월 : 아인타르마 등지에서 사린가스 공격

- 2014년 4월 : 크파르지타 일대 독가스 공격 발생

- 2014년 8월 : 전투가 한창 경화되던 당시 알레포 일대에서 겨자가스 살포

- 2016년 9월 : 알레포에서 염소가스 공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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