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각)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인 ‘비만과 당뇨병 대책’으로 설탕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청량음료(sugary drinks)’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도록 각국에 요청했다.
WHO는 ‘청량음료(sugary beverages)’도 담배와 마찬가지로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소비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980년부터 20014년까지 3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성인의 39%가 과체중(Overweight)상태이다. 당뇨병의 경우도 1980년 전 세계 1억 800만 명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4억 2,200만 명으로 무려 3.9배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 보고서는 “설탕, 특히 청량음료의 소비 증가가 비만과 당뇨병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청량음료에 대해 20% 과세로 20%의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가격을 50% 인상을 할 경우에는 소비는 소비도 거의 절반이 가깝다고 밝혔다. WHO는 과세가 소비감소로 이어진 사례로는 프랑스와 멕시코를 들었다. 멕시코는 2014년에 청량음료에 10% 과세를 했는데, 청량음료 소비는 6%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청량음료 대신 신선한 채소나 과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가격인하를 위한 조성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려했다.
이아 세계보건기구는 칠레 증 중남미 국가들에서 청량음료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이나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청량음료 소비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WHO는 ‘어린이 과체중’에도 주의를 환기하고, 2015년에 전 세계 5살 미만의 아동 4천2백만 명이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였으며, 이는 11년 동안에 무려 1,100만 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저소득, 중소득 국가의 미취학 아동에게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도에는 설탕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 수는 150만 명이었으며, 당뇨병과 관련 고혈압에 의한 사망자는 220만 명으로 추산됐다. WHO에서는 설탕 섭취량을 하루에 25그램 이하(티스푼으로 6 숟갈)를 권고하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