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각) 발생한 지진으로 현지시각 25일 오전 현재 사망자수가 250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360명 이상이라고 당국이 밝혔다. 25일 현재 구조된 인원은 약 5,400명이다.
그러나 무너진 건물에 깔려 있는 사람들이 여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지역이 산간 지역으로 구조 장비 등이 제대로 투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삽이나, 괭이 등으로 구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구조대원은 건물 더미 안에 깔린 사람들의 구조 요청 소리만 듣고 있을 뿐 맨 손으로 구조해야 할 형편이라며 울먹이며 말을 하는 장면이 현지 TV장면에 나오고 있다.
피해가 컸던 중부 라치오 주의 아마트리체(Amatrice), 아쿠몰리(Accumoli)에는 오래된 석조건물이 많이 있는데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2차 피해의 우려가 되고 있다. 재해지 현지 행정 당국은 “복구와 부흥에는 어는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마트리체 당국은 “중심부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데 거의 괴멸되다시피 했다”면서 구조대원들이 구조견과 함께 수색을 벌이고는 있지만 산처럼 쌓여있는 건물 잔해들 때문에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보호청(The Civil Protection agency) 당국은 특히 아마트리체에서만 사망자가 193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현지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트리체에 있는 한 호텔에는 지진 발생 당시에 약 70명이 숙박 중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7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24일 지진발생 현장을 긴급 방문, “누구 하나 포기할 수 없다”며 수색 활동과 이재민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약 2억3,400만 유로(약 3천억 원)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집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지인과 가족을 잃은 사람을 위해 당국은 현지 운동장에 약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피난소를 설치하고 지원 물자를 제공했다.
한편, 지난 2009년 4월 지진 규모 6.3 대지진으로 29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중부 ‘라퀼라(Aquila)’에서는 복구하기 어려운 역사 건조물이 많아, 재건이 대폭 지연됐다. 앞서 2012년 5월에는 이탈리아 북부지역에 쌍둥이 지진이 발생 십 수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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