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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긴축이행 여부 조사에 응하기로 결정을 한 이탈리아에서 5일(현지시각)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총리의 퇴진과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로마에서 벌어졌다.
이탈리아 최대 야당이 주최한 이날 대규모 정권 교체 및 총리 퇴진 시위에는 국내 각지에서 수만 명이 모여들었다고 미국의 시엔엔(CNN) 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탈리아 민주당 베르사니 당수는 “우리는 다른 야당과 함께 새로운 정권을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일부 시위대들은 즉각적인 선거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앞으로 닥쳐올 어려운 상황의 이탈리아를 인도할 과도정부를 구성하라고 외쳐댔다.
이날 시위에는 프랑스와 독일의 중도좌파 진영 정치인, 여성인권 단체 회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4일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는 국제통화기금의 긴축이행 여부 조사를 수용하고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베룰루스코니의 입지는 더욱 더 좁아지고 있다.
그의 지지율은 부정부패, 성추문, 탈세 등 수많은 비리 연루 의혹에다 이탈리아의 재정적자위기까지 겹치면서 20% 안팎으로 추락한 상태이다.
그는 빠르면 다음 주 신임 투표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경제 운용방식에 대한 비판이 거센데다 의회에서조차 다수의 지지를 얻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예산 개혁 조치에 대한 투표는 오는 8일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폴리타노(Giorgio Napolitano) 이탈리아 대통령은 “신뢰의 중대한 위기(grave crisis of credibility)”라고 경고하고, 이탈리아 대학 연설에서는 “이탈리아는 신뢰성을 보여줄 기미가 없다”면서 “정직해져야 한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유일한 나라가 아니다. 신뢰의 중대 위기이다. 우리는 회복을 위해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인, 국민 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유로존에서 제 3위 규모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그리스의 재정위기 등에 눈길이 돌려졌으나 다시 이탈리아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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