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명이 사망하고, 6만 명 이상이 재해를 입은 지난 2009년 4월 이탈리아 중부 지진과 관련, 대지진의 징후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 피해 확대로 연결됐다며 과실치사혐의로 기소된 이탈리아 방재청 소속 위원회 맴버인 학자 7명에 대한 공판이 25일(현지시각) 가장 피해가 컸던 라퀼라 지방법원에서 열려 검찰 측은 7명에 금고 4년을 구형했다.
지진 예측의 실패로 형사책임이 추궁 당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 측은 “위원회의 판단이 많은 사람의 죽음으로 연결된 것은 분명하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현지 지방 언론에 따르면 1개월 이내에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대학교수와 지진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수개월에 걸쳐 지진이 일어난 중부의 상황에 대해 2009년 3월 31일 라퀼라에서 열렸던 회의에서 대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했고, 이 보도로 안심하고 피난하지 않았던 많은 주민이 6일 후 일어난 중부지진으로 사상했다며 7명이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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