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급여 등 복지 수준 낮아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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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급여 등 복지 수준 낮아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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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출자국 한국, 부총재직 낙하산 추천, 참극 빚어

▲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상가상으로 한국에서 추천한 투자리스크관리담당 부총재직을 맡은 홍기택씨(원 속의 사진 인물)가 불미스러운 일로 휴직을 해 결국 한국 몫의 부총재직 자리를 팽개치면서..... AIIB는 물론 한국도 난처한 입장. ⓒ뉴스타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우수한 인재들이 AIIB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월급 등 복지 수준이 앉은 탓에 인재들이 모여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AIIB는 올 1월 공식 출범을 앞둔 지난해 12월 까지 총 100명의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대상 인재들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근무 경력, 혹은 글로벌 투자은행의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 등이다. 그러나 출범 5개월 만에 채용자는 겨우 33명에 그쳤다고 한다.

AIIB가 이렇게 구인난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급여와 복지 수준이 다른 국제기구 수준보다 낮아 인력들이 모여들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AIIB는 당초 직원 급여를 다른 국제기구 수준보다 10% 정도 더 높게 책정해 놓았으나 출범 전에 각국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급여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나오자 오히려 10% 정도 낮게 책정했다고 한다. 나아가 직원들에 대한 주거비와 자녀들 학비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에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가 있는 ADB는 직원의 주거비와 자녀들의 국제학교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미국 워싱턴 디시(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도 국제학교 학비를 지원한다. 큭히 자녀들의 학비 문제가 AIIB에 지원을 꺼리는 이유 중의 하나로 보인다.

AIIB가 지난 6월 말에 개최한 최초의 연차총회에 이미 가입을 한 회원국 57개국에 신규 참가를 희망하는 24개국 대표가 참석,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67개국을 능가하는 외형적 성공을 보이고는 있지만 규모에 비해 그 내용이 뒤따르지 못하는 특히 인력 부족으로 열악한 형편이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첫 대출 안건으로 방글라데시 전력망 정비 등 4개 사업에 총 5억 9000만 달러의 사업 보고가 됐다. 다만, 4개 사업 중 단독 대출은 방글라데시의 1억 65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이어 파키스탄의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1억 달러, 인도네시아 슬럼가 환경개선 프로젝트에 2억 1650만 달러 등 3건은 아시아개발은행 등과 협조융자에 의존하는 등 자체 자금 조달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한편, AIIB의 출자 비율로 보면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5번째 큰 규모의 한국은 4조 3천억 원을 출자, 부총재 자리를 얻어냈다. 한국은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 출신 홍기택씨를 AIIB 투지리스크 관리담당 부총재직으로 추천, 부총재 자리에 앉았으나, 끝내 부총재직을 버렸다.

산업은행 회장 출신으로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부실기업 분식사건과 관련 회장직 당시의 문제로 책임을 진다는 명분으로 부총재직 휴직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부총재직을 떠나게 되어 AIIB의 입장에서도 난처한 입장이다. 투자리스트관리담당의 부총재 업무가 매우 중요하지만 마땅한 후임이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으로 활동한 홍기택씨는 결국 국내에서 전형적, 관행적으로 해오던 능력보다는 관계 등을 고려한 낙하산 추천이 몰고 온 참극이다. 국내의 출자 효과는 물론 대외 신인도까지 추락하게 하는 낙하산 인사의 결과가 한중관계 악화는 물론 대외 이미지 실추를 초래했다. 곱씹어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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