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도의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는 당초 57개국이 창설회원국으로 출범하였으나, 이후 참가국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2016년 말까지 신규 30개국 참가해 100개국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럴 경우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제치게 된다. ADB는 일본이 최대 출자국으로 6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의 AIIB 참가 회원국 늘리기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금융질서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들 국가를 견제하고 중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 보도에 따르면,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새로 약 30개국이 회원국 참가 의사를 표명해왔다고 밝히고 올해 안으로 이들 국가들의 참가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리췬 총재는 이들 새로운 국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중동이나 아프리카 국가들로 보인다.
2016년 1월 업무를 개시한 AIIB는 6월 25~26일 베이징에서 창설 57개국이 참가, 제 1차 연차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 때에 추가 가입국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홍콩도 신규 가입국으로 승인이 될 전망이지만 중국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타이완(대만)은 중국 재정부를 통해야만 가입 신청이 가능해 진다면서 중국 측에 반발을 보이며 “(타이완을) 중국의 일부로 취급하는 것이며, 타이완의 존엄을 해지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가입을 포기했다.
미국과 일본은 AIIB가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재정부 측은 일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ADB부총재를 역임한 경험을 가진 일본인을 AIIB 간부로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IIB 사무국 간부에 미국인을 채용하고 있다. 중국은 이같이 미국과 일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미국과 일본 허물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중국은 오는 9월에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이 무대를 활용, 주요 7개국(G7)을 견제하며, AIIB의 풍부한 자금을 무기로 신흥국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AIIB 가입국 수를 늘려 기존의 국제금융기관의 질서를 깨어보고 싶은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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