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지역 등지에서 지난해 수십 년 만에 심각한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도 정부는 17일(현지시각) 이 같은 극심한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사탕수수나 면화 재배 농가들에 직격탄을 맞게 되었으며,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는 지난해 수입 감소로 고민을 하던 농민들 약 3200명이 자살을 했고, 올 들어 1~3월 사이에 최소한 270명이 자살했다고 밝혔다.
마하라슈트라 주 곳곳에서는 저수지의 물이 말라 4월 중순에는 수량이 줄어든 우물에 마을 주민들이 물통을 끼고 긴 줄을 서 있는 모습들이 현지 언론에 매일 보도되는 등 극심한 가뭄이 농민들의 목숨을 버리게 하는 상황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은 지난 1972년 가뭄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강우량은 전년 대비 49%만이 정상적인 강우량은 보였고, 나머지는 모두 물 부족을 겪으면서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중동아 ‘알 자지라’방송은 전했다.
인도 국철은 음료수 약 50만 리터를 실은 특별열차를 마하라슈트라 주 라투르 인근 가뭄지역으로 운행하기도 했다.
인도는 지난해 6~9월 우기 강수량이 예년의 86%정도로, 가뭄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의 영향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올해 들어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3월 하순부터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수도 뉴델리의 경우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온을 기록했다. 인도 최대 일간이 인디언 익스프레스(Indian Express)는 지난 14일 열사병 등으로 남부 켈랑가나 주에서 35명이 사망했고, 동부 오디샤 주에서는 30명이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등지에서 혹독한 더위로 2000명 이상이 열사병 등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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