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현대판 간디’로 불리는 사회운동가인 ‘안나 하제레(Anna Hazare, 75)’씨가 부정과 부패의 근절을 호소하며 지난해 단식 농성을 하며 인도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인도정부가 부랴부랴 부정부패근절을 위한 의회의 제도적 강화를 약속해 놓고 아직까지도 실현되고 있지 않다며 다시 단식에 들어갔다.
하자레씨는 29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의회가 부패 근절의 강화 약속을 해 놓고도 심의가 사실상 보류되고 있다면서 단식 투쟁을 다시 시작해 인도 국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는 그의 단식이 또 다시 인도사회에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하자레 씨의 지지자들은 ‘무카지’ 전 재무장관이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난 25일 이미 단식에 들어간 상태이다. 하자레 씨는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국민이 나를 죽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지지자와 행동을 함께하는 것을 표명했다.
인도 의회는 지난해 8월 하자레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패방지대책 법안의 강화를 약속하고, 정치인과 관료의 부패를 추구하는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 왔지만, 입법은 실현되지 않 상태이다. 하자레씨는 다음달 8일 하원의 의회 재개원을 앞두고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새 총리 등 각료 15명에 대한 부패 혐의에 대해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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