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인 ‘마루티 스즈키’의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 있는 ‘마네사르’ 공장에서 18일 저녁(한국시간 18일 심야) 근로자들의 폭동이 일어나 인도인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일본인 2명을 포함한 약 9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상당한 일본인 2명은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다. 이 공장은 19일 현재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스즈키는 19일, 공장 조업을 하루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장 폭동은 근로자와 인도인 간부와의 트러블이 원인이며 공장의 인도인 감독이 근로자에 대해 인도의 신분제도인 ‘카스트’에 관한 차별적인 발언을 해 확산됐다. 또 이 근로자가 정직처분을 받은 것이 발단이라는 정보도 있다.
인도 각 신문의 보도 및 마루티 스즈키 등에 따르면 폭동에는 근로자 등 3천〜4천명이 참가했다. 마루티 스즈키는 18일 저녁에 발표한 성명에서 근로자 1명의 인사 문제를 둘러싸고 노동조합 측과 여러 간부가 논의하던 중에 “근로자들이 간부에 폭력을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은 이를 발단으로 공장 시설에 방화하는 등 폭도화 됐다는 것이다.
부상을 입은 일본인 2명은 사무실에 있던 당시 폭도화한 근로자의 공격을 받았다. 공장엔 일본인 약 1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부상당한 2명 외엔 무사했다. 소방차 25대가 출동, 약 4천 명의 경찰관이 동원돼 약 40명을 구속했다.
스즈키 본사에 따르면 생산 설비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공장 사무실은 방화로 인해 비품 및 기재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마네사르 공장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 승용차 생산 중단 상태가 계속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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