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양건 사망 미스테리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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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양건 사망 미스테리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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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32회 생일 10일 전 김양건 사망은 불길한 전조일 것

▲ ⓒ뉴스타운

김양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양건이 지난해 12월 29일 교통사고로 사망(?), 김정은을 장례위원장으로 하여 31일 3일장으로 국장을 치렀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외부세계에서는 김양건의 죽음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주요 간부의 교통사고 사망은 북한 특유의 숙청처형방식의 하나라는 점을 들어 단순 사고사일 경우와 누군가에 의해 교통사고로 위장한 암살 가능성 등 억측이 구구하다.

김양건 사망이 단순 교통사고 였다고 보는 측에서는 ‘최고존엄’이라는 김정은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영결식에서 “마지막으로 손이라도 한번 따뜻이 잡아 보고 보냈으면 이다지 가슴 허비지는 않겠다.”고 울먹이며 조문을 했다는 보도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김정은을 위원장으로 한 70명의 장례위원 명단에 혁명화교육 중이라던 최룡해가 6번째로 등장하고 11월 7일에 있었던 리을설 장례위원 170명 중에 82번째로 호명 된 김영철 총정치국장보다 앞서 64번째로 호명 됐던 윤정린 호위총사령관과 68번째 최경성 폭풍군단장(?)이 들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과 6번째로 호명 됐던 최룡해가 정작 영결식과 장례식에는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양건이 29일 오전 6시 15분(한국시간 5시 45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정확한 시간을 발표 하면서도 사고 장소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는 가운데 신의주와 평양 간 고속도로 상에서 군용트럭과 충돌로 사망했다는 첩보와 평양시내에서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전해지는 등 사망 장소와 사고 경위가 분명치 않아 여러 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사망 경위와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군용 트럭과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 운전자를 인민보안부(경찰)에서 검거, 보위부로 신병을 인계하여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미확인 첩보가 고작이다.

지금부터 김양건 사망 관련 의문 사항을 하나씩 짚어 보자.

1. 사망 일시 : 2015년 12월 29일 06:15

사망 당일 일출시간을 07:40(북한시간 07:10) 경으로 볼 때 북한이 발표 한 사망 시간인 06:15(우리시간 06:45)경이면 먼동이 트기 시작하여 시야가 점차 좋아질 시간이다. 이런 시간대에 고속도로에서 충돌사고가 났다는 것은 음주운전, 졸음운전, 안개 및 노면결빙, 고의충돌 경우 외에 다른 가능성은 없다.

2. 사고 장소 : 신의주 평양 간 고속도로 또는 평양시내(?)

신의주 평양 간 약 200km 구간 고속도로(편도 4차선?) 상에서 정면충돌은 있을 수 없으며 도로분기점, 진출입로 인근에서 추월이나 차선 변경 간 추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교통량이 한산한 상태에서 불의의 추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때 김양건 승용차 진행방향 교차로에 매복했던 군 트럭이 고의로 추돌 사망케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 사고(가해)차량 : 군용트럭 및 운전수

교통량이 한산한 북한에서 고위간부가 탑승한 승용차를 트럭으로 충돌 깔아뭉개는 방식은 북한에서 일반 화 된 고전적 암살수법이란 점에 비춰 볼 때 김양건 승용차와 충돌한 군 트럭 역시 암살용 흉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한 사고 운전자를 인민보안부(최부일)가 체포 보위부(김원홍/조경철)로 인계 조사하고 있다는 점도 병력장비동원이 수월한 보위부(김원홍). 호위사령부(윤정린). 보위사령부(조경철). 정찰총국(김영철) 등 특수기관이 관련 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4. 김양건 지위 : 노동당 중앙위원회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대남통일전선공작총책인 김양건이 11월 7일 사망한 리을설 장례위원 발표 시 15번째로 호명 된 고위간부로 김정은의 신임이 커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고급 벤츠 승용차에 727 특권층 번호판을 달고 통행에 우선권을 갖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군용차량은 물론 어떤 차량이라도 추월 또는 추돌사고는커녕 감히 근접 운행도 못했을 것이란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5. 장례 진행 상황 : 석연찮은 명단 제외자, 장례식 불참자

통상의 경우 최고존엄이라는 김정은이 위원장을 맡은 국장에 장례위원으로 호명되는 순서를 권력서열로 해석 된다. 장례위원장 김정은이 영결식장에서 오열(嗚咽)하는 모습을 연출한 뒤 정작 장례식에는 불참하고 6위로 호명 됐던 최룡해가 영결식은 물론 장례식에도 참석치 않았으며, 11월 7일 리을설 장례위원장으로 김영철 정찰총국장보다 앞서 호명 됐던 윤정린 호위사령관과 최경성 폭풍군단장(?)이 김양건 장례위원에서는 빠졌다는 사실에 주목이 간다.

6. 권력 암투 설 : 정찰총국과 대남공작 주도권 알력

통일전선부(아태위원회)는 1998년 금강산 관광, 2000년 6.15 선언과 2004년 개성공단사업, 2007년 10.4 선언 등 노동당 작전부나 총참모부 정찰총국 등 간첩 및 무장공비 남파 기구와 개성 및 금강산지구 전연담당부대 등 군부의 반대를 누르고 대남사업과 외화조달을 독점하면서 김정일의 절대적신임과 총애를 독점해 왔다.

한편 군부 및 대남침투공작부서는 2003년 10월 김용순 사망 이후 2008년 7월 11일 금강산주부관광객 저격사살사건과 2013년 4월 개성공단 폐쇄 등 꾸준히 반발(?)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정찰총국에 노동당작전부를 통합, 기능을 강화하면서 통일전선부와 정찰총국 간에 충성경쟁이 격화되고 알력이 증폭 됐을 것이다.

여기에다가 작년 8.4 지뢰도발 후속 조치로 8.25 합의 후 김정은의 신임도가 김양건에게 쏠리면서 국가안전보위부(김원홍), 보위사령부(조경철), 총정치국(황병서) 간에 시기와 알력이 조성되고 이것이 교통사고위장 암살로 발전 했을 가능성도 있다.

7. 사건의 성격 : 우발적 사고 vs 과잉충성 모해 암살

▶ 우발적 사고일 가능성 : 사고시간이 북한시간으로 새벽 6시 15분(우리 시간으로 5시 45분)으로 안개로 인한 시계불량, 강설이나 동결 등 노면상태 불량, 주취나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일 경우도 배제 할 수 없으며, 김정은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영결식장에서 오열(嗚咽)했다는 것은 연출된 쇼나 가식(假飾)이 아닐 수 있다.

▶ 교통사고 위장 암살일 가능성 : 김양건의 전임 대남담당비서 김용순(2003.6.16)과 당 조직지도부부부장 리제강(2010.6.2)이 교통사고로 위장 제거 된 사례에서 보듯이 특권층 간 알력과 암투 간 교통사고로 위장한 암살은 상대방을 제거하는 고전적 수법의 하나로 통용돼 왔음이 사실이다.

▶ 우발적인 교통사고 였다면 운전자를 인민보안부(경찰)가 아닌 보위부에서 조사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김정은에게는 보위부(김원홍, 조경철)와 총정치국(황병서)를 통해서 보고 됐다고 볼 때에 김정은에게 보고 된 내용은 사전 입맞춤으로 사건의 확대나 말썽의 소지를 제거한 축소 조작 은폐 허위 보고일 수도 있다.

8. 김정은의 입장과 태도 : 자신의 존엄에 대한 도전만 아니라면 눈감아 줄 수도

장성택 도륙, 현영철 제거에서 보듯이 김정은 앞에서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게 북한 체제이며, 김정은 입장에서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김정은과 당.군.정 고위 간부는 상호불신 하면서도 공존할 수밖에 없는 공포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의 입장은 핵심 실세간 견제와 균형, 특권층 상호 불신을 조장하고 경쟁을 유도하여 분할통치(分割統治:divide & rule)수법에 의존 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자신의 권위와 존엄에 대한 도전과 위해만 아니라면 이를 못 본체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상에서 훑어 본 몇 가지 요소를 종합, 결론을 유추해 본다면,

이러한 공포정치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은 김정은의 신임도=생존의 조건이 되는 동시에 신임을 잃게 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맹목적 충성 경쟁에 필사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며, 살아남기 위한 허위과장 보고 및 경쟁자에 대한 비방 중상 밀고와 적대자에 대한 모략음해가 일상화 되게 마련이며 이로 인한 부작용과 역효과는 김정은 자신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은 미제(美帝)도 ‘남조선’도 아니다 노동당 10대원칙에서 강조하고 있는바 양봉음위(陽奉陰違 ), 면종복배(面從腹背), 구밀복검(口蜜腹劍) 하는 당 및 군 조직 및 간부의 기회주의적 위선과 배신 우려이며, 자신의 존엄과 권위에 도전할 세도가(勢道家)의 존재이며 노동당 규약에 명시된바 맑스-레닌 혁명원칙과 주체사상에 반하는 자본주의사상, 봉건유교사상, 수정주의, 교조주의, 사대주의를 비롯한 온갖 반동적, 기회주의적 사상조류의 유입이다.

우발적 교통사고 이건 교통사고로 위장한 계획적 암살사건 이건 간에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신임(?)했던 서열 20위 안에 드는 고위간부가 자신의 32회 생일인 1월 8일을 불과 열흘 앞두고 사망했다는 상실감 자체만으로도 장성택과 현영철을 처참하게 도륙한 자책감에 시달릴 김정은에게는 심적인 타격이었음은 물론, 고위간부 간 알력과 암투의 결과일 가능성에 대해서 내심 전율했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서 대한민국 정부당국과 군은 김정은 폭압통치 아래서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잠재적 2인자 그룹에게 안전보장과 도피처를 제공하는 한편, 대북 라디오 및 TV방송을 강화와 DMZ 확성기 방송 및 시각심리전 재개 등 김정은 살인폭압독재체제를 조기에 와해 종식시키고 2,400만 북한 동포에게 생명과 인권의 빛을 비춰 8,000만 韓 민족의 소망인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대역사(大役事)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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