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왼쪽)와 통일전선부장 김양건^^^ | ||
김대중 조문을 빙자하여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함을 들고 서울에 온 대남공작 총책 김양건이 가면을 벗고 22일 숙소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 자격으로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현인택과 '남북고위급 당국자' 회담을 가졌다.
김양건은 그 자리에서 '김정일의 메시지'가 있다며 취임 이래 현재까지 1년 반 동안 "역도(逆徒)"라고 극렬하게 비난 저주해 오던 李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하자 우리정부에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수락키로 결정, 23일 오전 10시 청와대를 방문한다.
金은 22일 현인택 통일부장관과 면담에 앞서서 '퍼주기'에 앞장서온 임동원, 정세현, 정동영, 이종석 등 전직 통일부 장관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등을 숙소인 호텔로 불러들여 아침밥을 먹이면서 "냉전종식과 교류협력"타령을 늘어 놨다.
김기남은 대남공작지도원 권호웅의 동지 정동영 등을 상대로 "시대가 달라졌다. 냉전잔재는 가셔야 한다"며 "그러려면 지도자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김양건은 직접 교역 이점과 함께 "당국 대화도 하고 경제. 사회. 문화교류도 하고 의원교류"도 거론했다.
그런데 김양건이 당국 대화를 '眞情'으로 바란다면 방문신청을 남북 간 방문과 교류협력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통일부에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센터 박지원, 임동원 앞으로 팩스 한 장 날리는 무례부터 저지르지 말았어야 한다.
대화에 앞서 핵실험을 강행하고 모든 합의파기 선언으로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인지, 주부관광객을 등 뒤에서 쏘아 죽이고도 사과는커녕 현장조사도 거부 하고 미국여기자도 남측회사원도 어선도 닥치는 대로 납치 억류하는 것이 "냉전종식" 인지 따져야 할 것이다.
김양건이 입에 담은 경제사회문화교류라는 게 고작해서 南의 $와 北의 선군주의 강성대국주체사상 교류이며 당국대화란 게 김정일 아태와 '김대중 아태' 殘黨과 대화인가? 거기에다가 한수를 더 떠서 '의원교류'를 입에 담았는데 北에도 의원이란 게 있기는 하단 말인가?
김양건이 李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 제의와 정상회담 전제조건으로 6.15와 10.4합의 이행을 요구할지는 몰라도 이 대통령은 '先 핵 폐기 後 교류협력'이 아니라면 대화도 교류도 협력도 의미가 없으며 6자회담 복귀와 9.19선언 이행이 전제가 아니라면 '정상회담'을 백번 해 봤자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6대 총선을 불과 닷새 앞둔 2000년 4월 10일 김정일의 北 아태 송호경이 김대중의 南 아태 박지원을 북경으로 불러내어 '김정일 알현 뇌물로 10억 $'나 바치기로 약속을 하고 성사시킨 '남북 최고위급 상봉 및 회담' 이라는 긴 이름의 결과물이 6.15공동선언이며 UN 제재국면 돌파를 위해 정상회담유혹을 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서 2000년 4월 '조선노동당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김용순이 北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위원장 탈을 쓰고 '정상회담'을 미끼로 김정일 알현 뇌물 5억 $와 현대 소 1001마리에다가 막대한 관광대금 네다바이에 성공했듯이 김양건도 정상회담 재탕으로 외화벌이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간의 남북 접촉에서 北의 대남적화통일 담판일꾼들에게 南의 아마추어들이 연전연패 한 사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북과 협상에서 1993년 이석채가 당하고 2000년 박지원이 당했듯이, 2007년 이재정이 놀아났듯 2009년에 현인택이 또 당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이 문제이다.
북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대 놓고 '대남통일전선공작'에 나선 이상 대한민국도 노동신문이나 뒤적이고 김일성 선집 몇 줄 읽었다고 '대북전문가 행세'를 하는 통일부 학자(?)님들 대신에 대공업무로 잔뼈가 굵은 국정원이나 군내대북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꾼" 끼리 결판을 내는 것이 어떠랴?
북이 대남공작총책까지 파견하여 위장평화공세를 펼치면서 '교류협력'을 애걸하는 것을 보면 '150일 전투비용'이 바닥이 나고 2012년 강성대국대문이 열기도 전에 고장이 나자 김정일이 다급하기는 다급해 진 것 같다. 이럴 때 일수록 南에 덩달이族과 친북얼간이들은 조금이라도 냉철해야 한다.
한 마디 사족을 단다면 현정은 현대회장이 다섯 차례나 귀환을 미루고 김정일을 만났듯이 김양건의 대통령 면담을 한 열흘 기다리다가 지쳐 나자빠지게 만드는 것 또한 김정일이 말만 들어도 두드러기가 돋는다는 '상호주의'가 아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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