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경로 통해 부분적으로 알려진 북한 인민군의 형편없는 장비, 인민군의 한심한 수준 등이 북한 현지주민들의 말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북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1일 남북한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 북한이 ‘전연지역(휴전선 일대)’에 ‘완전전투태세’를 선포했으나 북한군의 기동력이 한심한 수준이었다는 사실들이 뒤늦게 속속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야기는 이렇다.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가 최고사령관 명의로 전연연합부대들에 “불의적인 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를 선포했던 지난 8월 21일 강원도 주둔(북한쪽) 인민군 제 5군단 포부대들이 포대 진지를 제때에 구축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지난 26일 강원도에서 돌격대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과 전화연결을 했다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말로는 완전전투태세‘라고 했지만 정작 전쟁이 일어났다면 손 쓸 새도 없이 당했을 것”이라고 현지 인민군들이 탄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야포를 운반할 견인차들이 고장이 나버려 가동을 못해 협동농장 뜨락또르(트랙터)까지 동원, 움직일 수 없는 포를 두고 병사들은 공포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21일 휴전선일대 군부대들에게는 “전시상태‘가, 후방과 민간에게는 ’준전시상태‘가 선포되자 세포등판 풀판조성사업에 동원됐던 함경북도 돌격대원들도 작업을 중단하고 군인들의 전투기재 이동을 돕는데 동원됐다는 것.
그러면서 소식통은 “제5군단은 제 549대 연합부대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데, 2013년 6월 2일 김정은이가 직접 5군단을 방문, 전연초소를 돌아보고 지난해에는 포사격 시험까지 지휘했던 부대”라면서 “견인포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해 견인포를 옮기기 위해 돌격대차량들과 주변 협동농장 트랙터까지 총동원됐다”고 설명했다.
또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이번에 우리가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또다시 연극을 했다”면서 “만약 준전시 상태선포가 전쟁으로 이어졌다면 패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고, 평안남도의 다른 소식통도 “전시체제가 선포된 뒤 평안남도와 인접해 있는 황해북도 포 부대들에 3시간 내에 최전방 진지를 차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나, 20시간을 넘겨서야 겨우 진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소식통은 “진지에서 포들을 끌어내기 위해 군부대 가족들과 주변 협동 농장원들이 개미떼처럼 달라붙어야 했다. 당시 병사들은 말할 수 없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는데 지금은 작전명령을 제 시간에 수행하지 못한 군 지휘관들이 처벌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인민군들의 사기저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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