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16일 오후 7시 54분(한국시간 17일 오전 7시 54분) 지진규모 M 8.3의 강진이 발생, 17일 오후 6시 현재 최소한 5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이 대피했다.
지진이 발생한 후 3시간이 지나 칠레 해역에서는 4m가 넘는 쓰나미(지진해일)가 관측되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아침에 쓰나미가 일본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칠레 당국은 지진발생 직후 해안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진앙지 부근에서는 규모 4.9 이상의 여진이 2시간 이상 동안 최소 12차례가 발생했다. 칠레 주요 도시가 강진에 빌딩들이 흔들렸다.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칠레 외에 페루, 에콰도르에도 쓰나미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진원은 칠레 중부 이야펠 서쪽 54km로, 진원 깊이는 25km로 알려졌다. 진앙지에서 230㎞ 떨어진 수도 산티아고에서도 여진이 계속됐다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칠레는 지진 때문에 정권이 수차례 바뀌었을 정도의 지진 다발국으로 지난 2010년 2월 27일에는 수도 산티아고 남서쪽 325km해역에서 M 8.8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등으로 7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2,0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사옥 22만 채가 붕괴되어 최소한 80만 명이 집을 잃었다. 당시 피해액은 300억 달러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태평양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에 도달할 경우 1차 쓰나미는 18일 아침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홋카이도 동부는 오전 5시 반쯤, 도호쿠에서 간토가 오전 6시쯤, 도카이에서 긴키가 오전 7시쯤, 시코쿠, 규슈, 오키나와는 오전 8시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칠레 비진은 나스카판(플레이트)과 남미 찬의 경계에서 발생한 역단층형이으로, 칠레 앞바다에서는 이전에도 대지진이 가끔 발생했으며, 발생 이후 24시간을 전후해 일본에 쓰나미가 도달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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