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즉각적인 반발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한국에 대해서는 물리적 대응을 천명하더니 이제는 핵실험이 민심의 요구라며 강경 일변도를 달리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핵시험(핵실험)은 민심의 요구이며,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며 핵실험 강행의지를 천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6일 “다른 선택은 없다”는 제목의 ‘정론’의 글에서 “핵시험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는 것이 인민의 요구”라며 핵실험 강행을 재천명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또 “유엔 안보이사회는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유를 더는 주지 않았다. 우리는 끝장을 볼 때까지 나가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이른바 대화와 압력을 제창하며 이것을 두 길(투 트랙)전략이라고 일컫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따위 전략은 제정신을 갖지 못한 나라, 자기를 지킬 힘이 없는 나라에는 통할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 대화와 압력은 절대로 병존할 수 없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최고 주권기관인 국방위원회 이름의 성명을 통해 “우리가 계속 발사하게 될 여러 가지 위성과 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시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며 제 3차 핵실험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결과 핵실험을 위한 준비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2~3주 내에 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과거 행적으로 볼 때 오는 2월 16일이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있는 2월 25일에도 핵실험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북한은 또 유엔 안보리가 23일(한국시간) 기존의 대북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결의(2078호)를 그동안 북한 감싸기만 해왔던 중국을 포함해 만장일치로 채택한 후 이례적으로 2시간 만에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발표하고 “핵 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남대미(對南對美)’ 압박을 해왔다.
한편, 노동신문은 오는 30일 발사 예정인 나로호(KSLV-1)에 대해서도 비꼬았다. 노동신문은 지난 24일자 글에서 “한쪽에서는 자주적인 위성발사가 포악한 적대적 조치의 대상이 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국들의 힘을 빌려 감행하는 위성발사가 아주 정정당당한 일로 평가되는 대조 상태가 펼쳐지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