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안철수 후보가 재협상 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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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안철수 후보가 재협상 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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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는 정치혁신이나 새 정치 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권력 나눠먹기 야합

▲ 후보 단일화 야합하는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야합이 안철수 후보의 몽니부리기로 위기를 맞는 듯 하더니 다시 재협상을 시작했다.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 측이 안철수 후보의 양보 설을 퍼트리고 사전 문자 등을 보낸 것을 구태정치로 규정하여 협상을 중단한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의 협상 중단은 그의 승부욕에서 나왔었다 볼 수 있다.

안철수가 애초 단일화 협상 팀에 박선숙과 송호창 선대 본부장을 제외시키고 조광희 비서실장, 유민영 대변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으로 구성할 때부터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권력에 진짜 관심을 갖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박선숙과 송호창 선대 본부장은 민주당에서 전략적으로 안철수 캠프에 온 인사들이기 때문에 만약 이들이 단일화 팀에 속했다면 안철수의 권력의지가 의심되고 안철수 후보가 크게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배제된 것이다.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 시 와는 달리 갈수록 강한 권력의지를 갖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안철수 측 협상 팀은 재협상을 하면서 유민영 대변인외에 바꿨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방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한 것도 협상 중단의 이유인 것 같다. 문재인 후보 측 입장에서는 민주당 조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경선인단에 의한 방식이 절대 유리하고, 조직이 없는 안철수 측 입장에서는 여론조사 방식이 유리하다. 그런데 대통령 후보 등록일은 11월 25일 26일 양일간이다. 협상기간이 지체되면 일정상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 물론 투표용지의 인쇄를 12월 10일 부터하기로 중앙선관위가 결정하여 여건이 좀 달라졌지만, 만약 등록 일을 넘기면 두 후보가 다 인쇄되고 사퇴로 처리되기 때문에 여전히 불리하다. 결국 안철수 측은 이를 협상 전략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 안철수 후보에 전권을 위임했다. 과연 문재인 후보의 속셈은 무엇일까? 이번에는 문재인 후보의 자신감에서 이런 제안을 했다 볼 수 있다. 이번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 중단은 문재인 후보 측에 오히려 여론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문재인 후보 측은 최악의 경우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해도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더욱이 안철수 후보가 전권을 위임받았다 하지만 자신에게만 유리한 방안을 선택했다가는 좋지 않은 여론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수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문재인 후보 측이 선호하는 또 다른 방식을 믹스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결국 야권의 최종단일화 후보는 문재인이 유력해 보인다. 사실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그동안 안철수의 몽니부리기로 전전긍긍 했었다. 그러나 오히려 안철수의 몽니 부리기는 문재인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시키는 계기가 된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안철수에 대한 감정은 겉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부글부글 끊는 다 볼 수 있다.

더욱이 민주당은 국민경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여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출시 경선을 안 한다고 비난을 하기 도 했었다. 그런데 100만 명이라는 숫자의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당 지도부가 구태정치인으로 낙인찍혀 총사퇴를 했으니 제1야당의 꼴이 우습게 되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의 구태정당으로 지목한 것은 DJ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는 언사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 단일화를 위해 자신이 부득이 사퇴를 하는데 따른 분노를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그럼 단일화 이후는 어찌 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야권이 승리하면 승리한 대로 패배하면 패배한 대로 큰 내홍이 있을 것이다. 만약 단일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단일화에서 탈락한 후보와 권력 나누기를 놓고 파워게임을 벌일 것이다. 이들의 파워게임은 결국 자리다툼이라 볼 수 있는데 당연히 단일화 승자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 또 실패한다면 후보의 책임론을 놓고 후폭풍이 거셀 것이다. 이 경우에도 의회 쪽 국회의원이 없는 안철수가 크게 불리한 상황이 될 것이며 자칫 정치계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미 몇 차례의 단일화가 실패로 귀결된 사례에서 보았듯이 단일화는 정치혁신이니 새 정치니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도 없고 오로지 권력 나눠먹기 야합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예상케 하는 것이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도 아직 야권의 대선 후보도 결정되지 않은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말끝마다 '국민'을 내세우니, 이들이 '국민' 수준을 어떻게 보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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