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로즈 부보좌관은 이날 방콕행 미국 대통령 군용기에서 "우리는 미얀마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에이에프피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로즈 부보좌관은 미얀마가 북한과의 군사관계를 약화하는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하고, "미얀마 정부가 이러한 방향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얀마와 북한이 오랫동안 지속해온 관계를 끝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정부는 이미 미얀마 정부와 군사협력을 위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시간이 지나면 미얀마가 미국-태국 연례 합동군사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얀마는 과거 군부세력이 통치하는 동안 북한과 군사 및 핵무기 관련 협력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아, 이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미얀마가 북한과 군사협력 관계를 끝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직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미얀마를 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미얀마를 방문,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지난 15일 새로 출범한 중국의 시진핑 시대를 맞아, 중국의 대 아시아 영향력 확대 저지 및 견제를 위한 관계 구축의 초기 단계의 구체적인 행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