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은 27일 지난해 3월의 정권 발족 이래 첫 내각 개편을 단행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아웅 민 철도장관 등 개혁파의 주요 4 각료를 발탁하는 대신 보수·강경파인 정보 장관 겸 문화장관을 사실상 경질했다.
이 같은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개혁과 함께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포석으로 보이며 나아가 각 부처 재편을 암시하는 제2의 각료 개편도 예상된다. 이번 일부 내각 개편으로, 30 명의 각료 중 9 명의 각료가 교체됐다.
미얀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각료 개편의 주목적은 “개혁파를 중용하면서 보수. 강경파를 배후로 밀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간 정부이지만 사실상의 군부 대리 정부라는 이미지를 탈색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미국을 비롯한 유럽국가 등 선진국들로부터의 지원을 보다 많이 얻어내려는 속내도 있어 보인다.
이번에 아웅 민 철도장관 이외에도 공업장관, 재무 장관, 국가 계획경제 개발 장관 등을 측근으로 기용한 것은 해외 투자를 활성화해 보자는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고 에이에프피 통신 등 외신은 풀이했다.
특히 아웅 민 장관은 소수민족 무장 세력과의 평화교섭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무난해 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가 계획경제 개발 장관은 해외로부터의 투자 유치라고 하는 중책을 담당해 오고 있어 테인 세인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고 있을 정도이다.
보수 강경파를 한직으로 내친 것도 대통령의 제 2의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도려내고 신임이 두터운 개혁적 인사를 등용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한편, 테인 세인 대통령은 15명의 부장관 급을 기용하면서 경제 전문가 등 학자, 4명의 여성을 포함 민간인을 중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얀마에는 개혁파와 보수파가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어 민주화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혁에 반대하는 인사는 누구든 배제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측근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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