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군사적 관계를 기밀하게 유지해오던 미얀마가 그 군사적 관계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2일 밝혔다.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미국 정부는 미얀마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계속 우려해 왔으며 최근 미얀마에서도 이 문제가 이슈였다"고 밝히면서 "미얀마가 북한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미얀마가 올바른 방향으로 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진행 중인 과정이고 두 나라가 오랜 동안 관계를 지속해 왔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테인 세인 대통령이 초대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정치범 석방, 총선거 실시 등 민주화 개혁의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등의 진취적인 개혁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등도 그동안 묶어왔던 각종 제재조치를 일부 해제하는 등 완화조치를 취해왔다.
미얀마는 또 지난 6월 흘라 민 미얀마 국방장관은 "모든 핵개발 활동을 중단했으며, 북한과의 군사협력관계도 정리했다"고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미국은 그동안 핵 문제로 유엔의 제재조치를 받고 있는 북한이 시리아, 미얀마 등의 국가들과 무기거래를 한 혐의로 유엔의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2년 전에는 미얀마가 북한으로부터 우라늄 농축 기술을 전수 받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한편,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22일 미얀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내외신 기자 100여 명을 초청해 공개 기자회견을 갖는 등 민선 대통령으로서의 자신감 확보 등 민주화 진전에 대한 전진적인 활동을 보이면서 미국을 비롯한 대외 활동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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