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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에서 40년 前 월남을 본다
 이정호_admin
 2015-05-03 02:12:24  |   조회: 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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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에서 40년 前 월남을 본다

“전쟁은 무서워하지 않고 전쟁을 각오하고 대비하는 국민만을 피해간다”

1975년 4월 30일, 월맹국기가 사이공의 대통령궁에 게양되었다.
9일간의 월남대통령이었던 두옹 반 민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미국은 월남전 개입 20년만에 최대강국으로서의 체면을 구긴 채 철수해야 했다.

5만여 명의 희생, 1500만불의 전비투입도 헛된 것이었다.

군사적으로 보면 115만의 병력을 가진 세계4위 군사력의 월남과 타이어조각으로 신발을 꿰메어 신은 40만 월맹군과의 싸움이었다. 경제적으로는 GDP에서 2배나 차이가 나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큰 창과 방패로 무장한 골리앗은 돌팔매밖에 없는 다윗에게 KO패 당한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의 우리사회를 보면서 40년 前 월남의 패망원인을 돌이켜 본다.

첫째는 군과 정치권의 부정부패다.

당시 월남의 정규군은 50만 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중에서 10만 명은 휴가를 나갔거나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모두가 뇌물을 주고 병영을 이탈한 것이다. 정치권의 부정부패는 그 도를 넘어섰다. 당연히 민심이반이 극에 달했다.

최근 우리사회는 소위, 성완종 리스트로 들끓고 있다. 내노라하는 정치인치고 검은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싶다. 군 간부들의 방산비리 연속극은 더욱 우리를 좌절케 한다. 전시에 제대로 날아가는 포탄이 있을까 걱정이다.

둘째는 각계각층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간첩들이다.

월남 대통령궁에서 작전회의를 하면 그 내용이 불과 1〜2시간이내에 월맹의 최고사령부에 보고되었다. 월남군이나 미군의 사단, 연대급에도 간첩이 침투되어 있어서 작전계획이 그대로 노출되었고, 그 결과 미군1개연대가 거의 전멸당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심지어는 월맹폭격명령을 받은 조종사가 월남의 대통령궁을 폭격하고 월맹에 귀순해 버리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월남의 2000만 인구 중 1백만 명이 간첩이었다고 하는데 이러고도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이상한 게 아닐지?

우리나라에는 간첩이 몇 명이나 있을까? 요즘 간첩을 거의 못잡고 있으니 그 수를 헤아리기가 어렵지만 황장엽씨의 증언에 의하면 5만 명 정도의 고정간첩이 남쪽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소름이 끼치지 않을 수 없다.

셋째는 무질서한 반전·반미시위다.

수많은 지도층인사들, 스님, 신부, 목사, 인권운동가, 대학생들이 연일 반전·반미시위를 선동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생명을 바치는가?” 구호는 선량한 국민들을 현혹시켰다.

특히 문화예술계의 작가 배우 등 인기인들이 시위에 적극 가담했다. 격화된 반전·반미시위는 결국 월남군과 미군의 전투의지를 저하시켰고 미국내 반전여론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월맹군은 월남을 패망시킨 뒤 제일먼저 반미·반전시위자들을 잡아들여 처형했다. 전후에 월맹이 숙청한 인민들은 5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은 월맹정권하에서도 반정부활동을 선동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세계각국의 공산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수법이기도 하다.

경찰차를 때려부수고, 경찰을 테러하고,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를 불태우며 광화문거리를 점령한 시위대들,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평택의 미군기지 건설을 현장에서 군인을 두둘겨 패는 종북주의자들,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만보를 양보하여 그들의 주장이 순수하다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공산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일까? 알고도 모른 체하는 것일까?

4월30일 아침에 40년 前 월남의 패망을 회고하며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까? 월남이 패망하고 500만 인민이 숙청당했다. 110만 명이 해외로 탈출했다. 그중에서 80만 명은 작은배에 생명을 맡겼던 ‘boat people’이다. 이런 비극이 이 땅에서 반복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땅에서 전쟁이 없게 하는 것이다. 전쟁의 유령은 전쟁을 무서워하는 국민을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직 전쟁을 각오하고 전쟁에 대비하는 국민만을 피해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값진 교훈이다. (Konas)

이정호 (구리 넷 취재본부장 / 前 향군 홍보실장)
2015-05-03 0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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