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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전기 녹취록과 화재종합 보고서의 내용이 각기 다르다. ⓒ 뉴스타운 송인웅^^^ | ||
무전기 녹취록에 의하면 고립된 소방관이 최초 발견된 시간이 6시42분이다. 지휘차에서 6시42분에 “아 지금 실종자를 찾았답니다”라고 하자, (은평소방)서장이 “두 사람 다 찾았어?”하고 묻는다. 그런 후 6시51분에 (은평소방)서장이 “아 저 그 한 사람이 더 있다. 조기x이가 지금 발견된 게 조xx이야”라고 말한다. 이는 6시42분에 은평소방서 소속 녹번119안전센터 소방장 김규x, 소방사 변재x를 찾았고 6시51분에 소방장 조기x을 찾은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은평소방)서장이 6시42분까지 고립소방관이 두 사람인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 다 찾았어?”란 어감이 말해준다.
이는 分秒를 다투는 재난현장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립된 인원이 제대로 보고 안 됐다는 것으로 지휘체제에 구멍이 뚫린 것. 고립소방관들은 당초 5시29분에 현장에 진입했다. 그리고 “건물붕괴로 전 대원철수명령”이 내린 시간이 5시41분이다. (은평소방)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5시42분이다.
화재종합보고서 시간대별조치사항에 의하면 5시43분에 “각 출동대별 인원점검, 내부 진압대원 3명 탈출실패 확인”으로 돼 있다. 화재종합보고서로만 보면 (은평소방)서장이 탈출하지 못한 대원이 3명임을 보고 받은 게 된다. 결국 (은평소방)서장은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음이 분명하다. 아니면 고립된 대원이 3명인데, “두 사람 다 찾았어?”라고 물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전기녹취록과 화재종합보고서가 다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구조대현장도착시간이 다르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2008년8월20일부터 8월27일까지 4회 합동감식을 거쳐 작성한 ‘은평구 대조동 여인도시나이트클럽 화재종합보고서’에 의하면 은평구조대는 5시29분, 종로구조대는 5시31분, 서대문구조대와 마포구조대는 5시33분에 도착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무전기녹취록에는 5시35분 서대문구조대, 5시49분 마포구조대가 도착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둘째로 고립된 소방관을 구조하고자 구조대 현장투입시간이 화재종합보고서에는 5시45분(구조대, 진압대원 인명구조 투입)으로 돼 있으나 무전녹취록에는 최소한 5시49분과 5시51분 사이에 은평구조대(‘은평백’)가 “마금 백대원들은 저기 정문 쪽으로 집합”으로 돼 있어 그 이후 구조대가 투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 5시53분 은평백이 “중간지점인데 건물이 자꾸 무너지고 있어요”라고 돼 있고, “백대원들은 반대편으로 갈 수 있도록”적혀 있어 진입했는지, 진입중인지 헷갈린다. 이후 6시2분에 지휘차에서 “사칠-마금 관내 비발 된 백 대원들은 대로변에서 대로변에서 계단 쪽으로 진입하도록”명령하고 있다. 상기 무전내용으로 보아 은평구조대 일부는 5시 51분이후 현장 진입한 것으로 보이나 여타 구조대는 6시2분이후(초진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각각의 순직소방관 발견시간으로 화재종합보고서에는 6시42분에 “사고대원 3명 발견”으로 돼 있으나, 이미 서술했듯이 두 명은 6시42분 나머지 한명은 6시51분에 찾았다. 고립된 지 한 시간이 훨씬 지나 발견됐으니 결과는 당연히 순직이다. 그래서 “왜 즉각적인 구조 활동을 전개하지 않았나?”가 대두된 것이다.
分秒를 다투는 재난현장 특히 119대원 세명이 현장에 고립된 상황이다. 당시 ‘서울시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 대원고립상황 대응절차(SOP301-2)에는 “현장지휘관은 대원고립상황발생시 즉각적인 구조 활동을 전개하여야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현장최고지휘관인 은평소방서장이 즉각적인 구조 활동을 전개한 증빙이 없다.
즉각적인 구조 활동을 전개 구조대가 일찍 투입됐더라면 목숨을 구할 수 있음은 이미 본 사건 7년 전에 발생했던 홍제동사고에서 경험했다. 어쩌면 상황판단에 따라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되는 사건이다. 이를 회피하고자 무전기녹취록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조작하여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화재종합보고서’를 작성 상부에 보고했다면 이는 사실의 은폐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쟁이 발발하면 국방이 우선이고, 국방이 튼튼하면 다음은 치안이다. 이후 치안이 잘되어 있으면 국민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이런 국가의 정책 룰(Rull)에서 ‘국민의 안전’하면 생각나는 게 바로 ‘119소방’이다. 119소방대원들이 즐겨 사용하는 ‘First in Last out'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남들이 다 피해 나오는 재난현장에 제일 먼저 들어가 생명과 재산을 구하고, 온갖 재난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가장 늦게 나오는 게”소방관들이다.
최근 전남에서는 전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세 분이 자살하였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방관들의 안전은 국민들이 지켜주어야 한다. 119소방이 안전해야 국민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3년 전에 발생했던 순직소방관 세 분이 ‘왜 사망했는지? 순직에 이른 원인, 결과, 향후 재발방지대책 등”이 없다.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으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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