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6일 여중생 장갑차 사망 사고에 대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을 촉구하면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인 ‘네티즌 촛불 추모행사’에 참석키로 했다고 한나라당이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놀랍지만 옳은 선택이다"라는 것. 물론 이회창 후보를 좋아하지 않는 네티즌들도 많이 있어서 "이 후보의 광화문 방문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네티즌 정 모씨는 "평소 이회창 후보가 친미 성향이라고 생각해 왔었고 한나라당의 소파 개정 요구를 정치적 술수로 생각해 왔는데 촛불시위 참석 뉴스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밝히고 "이회창 후보의 이번 결단은 분명 옳은 일로 생각하고 평소 이회창 후보에게 갖고 있던 선입견을 어느 정도 낮추는 계기가 되었다" 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 오 모씨는 "이회창 후보의 선택은 표를 위한 처신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 한나라당은 과거 신한국당과 민자당의 후신이며 소파 협정을 개정할 의지가 있었다면 이미 그때 시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의 견해 가운데는 색다른 견해도 있었는데 네티즌 윤 모씨는 "여중생 사건은 분명히 미국 정부의 사과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해야 할 일"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지난 서해 교전에서 사망했던 한국군 병사 문제에는 왜 대중들이 무감각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한 민족이라고 문제점을 그냥 덮어두어서는 안되며 서해 교전 문제와 납북자 문제, 또한 탈북 동포 문제와 북한 내 동포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북한과의 평화를 지속하면서 할 말은 당당히 하는 대북 정책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 한나라당 2030위원회 김영춘 의원
ⓒ 한나라당^^^
한나라당 2030위원회(www.changepower.org) 총괄본부장 김영춘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이념적인 고정관념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며 보수적으로 재단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판사시절부터 쌓인 습관인지 모르지만, 이 후보는 모든 사안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판단하며 객관적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사법정의에 반하는 일이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이 강대국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라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광화문 집회 참여를 '반미시위'에 가담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인들 역시 '이 후보가 반미 대열에 동참했다'고 판단할 만큼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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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광화문에는 오지마라"
이 후보 참석 놓고 논란 가열...우익단체 "반미감정 편승하나"
손병관 기자 redguard@ohmynews.com
▲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왼쪽)가 7일 미군 장갑차에 압사당한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시위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젊은 층의 인기를 만회하려는 정치쇼"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모인 "촛불시위" 인파. ⓒ 마이너
"여중생 사건" 미군병사들의 무죄평결에 대한 항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7일 서울 미 대사관 앞 촛불시위 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2년 전 "무분별한 반미운동을 방치하고 있다"고 정부를 맹공격하던 입장에서 스스로 반미 분위기에 편승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이어서 대선을 의식한 정치쇼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6일 오전 이 후보는 다음날 오후 일정을 변경,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여중생압사사건 관련 촛불시위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중생 압사사건과 관련, 소파 개정과 부시 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선에 돌입한 후 질문이 나올 때마다 "미국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부시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SOFA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다. 3일에는 당사에서 SOFA 개정을 위한 당원 서명운동 선포식을 가졌고, 이튿날 여중생사건 범국민대책위에 "SOFA 개정과 부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대국민 서약서를 보내기도 했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이 후보의 평소 처신으로 볼 때, 광화문 촛불시위 참석이 상당한 파격으로 다가온다. 지난달 13일 전국농민대회에 불참해 농민들의 분노를 산 이 후보가 갑작스럽게 시위 현장에 나타나는 것에도 곱지 않은 눈이 많은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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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위해 미국에 목소리 내겠다"
한나라당 김영춘 의원은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념적인 고정관념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며 보수적으로 재단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한다. 김 의원은 "판사시절부터 쌓인 습관인지 모르지만, 이 후보는 모든 사안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판단한다. 객관적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사법정의에 반하는 일이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이 강대국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라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문제"에 있어서는 미국에 대해 당당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광화문 집회 참여를 "반미시위"에 가담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인들 역시 "이 후보가 반미 대열에 동참했다"고 판단할 만큼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회창 후보가 6일 오전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SOFA개정과 촛불시위 참석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 보수파 의원들이 주로 모여있는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의원 모임"의 한 의원도 "반미 분위기 확산에는 우려하지만, 여중생 사건에 대해서는 미국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한 가지 분명히 할 것은, 우리 당이 대북 정책에 있어서 전략적 상호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북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 무조건적인 친미로 귀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는 이 후보의 행보가 심각한 수준의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한미 동맹이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미동맹, 대북안보 문제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재향군인회(www.veterans.or.kr)에서는 이 후보가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나왔다. 재향군인회의 홍보책임자는 "미국의 잘못이 크지만, 안보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 SOFA를 우리 정서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것은 주한미군에게 나가라는 것과 같다"며 "왜 이회창 후보까지 반미 분위기에 편승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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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 돌아갈래~
반미 문제에 거리를 둬온 이 후보는 사실 "여중생 사건"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 후보는 지난 9월16일 저녁 서울 성균관대 인근 다세대주택 지하 자취방에서 자취생들과 식사를 하며 "미국은 한국의 정서를 생각해 한국의 재판권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0월29일 YTN 초청 토론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