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대 때와 다른 심한 몽니(?)당해
스크롤 이동 상태바
2교대 때와 다른 심한 몽니(?)당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선소방대원들이 “3교대로 편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 2010년 1월27일 전남소방본부가 있는 전남도청입구에서 소방발전협의회 제3대 장재완회장이 일인시위하고 있다
ⓒ 뉴스타운 송인웅^^^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을 주 업무로 ‘First In Last Out'을 실현하는 소방에서 엄격한 복무규율과 직원 간 화합 중 어느 것을 우선시해야하는지는 "암탉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다. 전남소방의 경우 2010년 11월18일부터 3교대가 실시됐다. 3교대실시 후 일선소방대원들은 "2교대 때와 다른 심한 몽니(?)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마치 일선소방대원들이 “3교대로 편해져서는 안 된다”는 식의 횡포를 한다는 것.

제보자는 3교대시행 후 문부규 전남소방본부장이 “대기실 없애라! 이불장의 모든 이불은 수거해라! 잠을 못 자게 하라!”는 지시를 했다“며 ”(이에)소방본부는 감찰을 강화하여 주간이든 새벽이든 상관없이 본부감찰이나 본서 인사담당을 시켜 ‘직원들의 야간취침을 금지하고 행여 취침을 하고 있으면 징계하겠다.’고 직원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비번날 술 마시고 당번 날 출근하면 본부직원들을 시켜 사무실 앞에서 음주측정기로 음주단속하고 만약 음주측정기가 반응하면 징계하겠다고 한다”면서 “경방(화재진압대원)이나 기관(소방차량운전자)모두에게 음주측정기를 들이대는 행위는 월권행위로 걱정을 가장한 폭군의 전형적인 행태다”고 적었다.

이 같은 제보에 대해 전남소방본부는 “취약시간(야간)복무감찰 강화, 직원들의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출근시간 불시 음주측정 등 관련 규정 범위 내에서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한 것이다”고 답을 했다. 그러나 “대기실을 없애고 야간에 가수면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을뿐더러 소방관서에서 음주측정기를 갖추어 음주측정을 하라”는 규정도 없다. 자기들 입맛대로 일선소방대원들을 괴롭히는(?) 자신들만의 규정을 만들어 입맛에 맞는 행위를 한 것이다.

“야간에 대기실에서 가수면(假睡眠)을 취하며 대기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는 소방본부장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제일 먼저 100% 3교대근무를 시행한 대전소방본부(본부장 이강일)는 가수면 시설 및 이불 등이 구비된 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부규 전남소방본부장은 ”3교대를 하게 된 이유가 하루에 구급대원이 구급출동을 20건 하는데 20건을 하게 되면 쉬려야 쉴 시간이 없고 자라고 해도 잘 시간이 없다"는 말을 공연하게 했다. 전남소방본부장의 취향(?)을 판단할 수 있는 말이다. 이는 2009년 초 지식경제부의 故 안철식 제2차관이 과로사 했을 때 휴면(休眠)휴게실을 만들라고 ‘공무원 건강관리 지원 운영지침’을 내린 행정안전부의 조치에도 반하는 판단이다.

얼마나 전남소방본부수뇌부가 119일선소방관들과 갈등을 일으켰는지는 전라남도의회의 지난 2010년11월9일 ‘소방본부 소관행정사무감사’회의록에도 나타난다.

당시 최경석 전남도의원은 “각 소방서마다 소방청사환경개선으로 기간제 근로자 등의 보수, 청사관리 및 청소인부 등으로 약 900여만원씩 예산이 편성되어 있는데 이 인력을 부속실 근무인원으로 전환해 변칙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청사청소를 할 수 있게끔 예산이 편성되고 인원을 고용하게끔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이 되는 것은 잘못된 예산운영”임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일선소방대원들을 시켜 청사청소를 하게하는 것들이 일선소방대원들과 소방수뇌부의 갈등요인임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문부규 전남소방본부장의 판단은 독특하다 못해 특이하다. 당시 최 의원이 “24시간 근무하고 48시간을 쉬는 당비비(근무형태)가 각종 조사에서도 가장 효과적이고 일선소방대원 대다수가 이를 선호한다”며 “주간 주간 주간 야간 비번 야간 비번 야간 비번으로 9일간 순환근무하면 집에서 소방서로 몇 번을 출근해야 하는지 파악했느냐?”고 질책하자, 그는 “소방수뇌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인터넷을 달구어서 3교대를 시행하게 됐다. 업무의 연속성, 출동인원의 확보 등을 고려 여러 가지 근무형태를 해 보았고, 또 선진국에서도 각종 3교대방법을 해봤는데 주당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뭔가 해서 택한 방법이다”면서 “당연히 2교대할 때 보다는 출퇴근하는 횟수가 많을 것이나 3교대를 해달라고 그렇게 인터넷을 달구고 요구한 사항이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했다. 근무형태는 소방방재청에서 정한 것이 아니고 지방마다 선택을 해서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3조교대제는 어떤 근무형태를 취하던 주당근로시간이 56시간(월243시간)으로 똑같다는 사실과 당비비가 각종 조사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제도로 조사된 점, 또 일선소방대원들이 ‘친가정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제도란 점, 잦은 출퇴근으로 인한 피로도 등은 고려하지 않고 스스로가 일선소방대원들을 몽니(?)하기 위한 근무형태를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진 못했다. 취재를 하면서 이런 분이 진급해 다른 소방고위직에 오르면 소방조직이 퇴보할 것이란 생각이 언뜻 스쳐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