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당국은 농심(農心)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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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당국은 농심(農心)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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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콤바인
ⓒ 박효상^^^
의신면 침계리의 앞마을에 이르면 가을걷이가 한창인 농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른 추수를 끝낸 농부들은 월동배추 재배를 위해 다시금 분주한 하루의 해를 들녘에서 보내고 있는 것.

시골 농부들이 다 그러하듯 식사 때를 거르면서, 밤 늦은 시간까지 들녘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더구나 지금에 한 시간의 소중함은 출하시기에 제 값 받기와도 관계가 있어 농민들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

농부에게 작물을 수확하는 것처럼 흐뭇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이른 봄부터 추수하는 하루를 위해 얼마나 많은 애정과 노력과 근심 속에서 애를 태웠을까. 그러나 막상 추수를 하고 돌아선 조모 씨(제보자)의 심정은 온통 암흑으로 뒤덮인 어두운 밤거리와도 같다고 말했다.

벼는 예년에 비해 작황이 좋아 풍년이었으나 막상 추수를 하고 보니 50% 정도밖에 수확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나머지 50%는 다시 땅으로 되돌려 주었기 때문이란다.

수리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농기계가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져서 농기계의 예취부 높이를 조절해 작업을 했더니 수확이 반으로 줄었단다. 그나마 수확 당시 사용했던 콤바인마저도 고장이 나서 이제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유난히도 비가 많아서 근심이 많았던 농지주인 조씨는 봄부터 수차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현장답사 나왔다가 돌아간 이후에는 언제나 묵인으로 일관해 "기반공사가 너무나도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도면을 무시하고 시공된 농수로, 준공검사를 마쳤음에도 표면 위로 나와 있는 철근, 농로 위에 맨홀 뚜껑도 없이 파져있는 배수로의 집수정, 농수로가 낮아 덧씌우기를 실시한 콘크리트 구조물 등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기반공사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농민을 위한 행정과 사업을 하다 보니 결국 지금의 현실이 되었다"는 것.

^^^▲ 도면을 무시하고 시공된 수로이지만 준공검사를 용케 마쳤다.
ⓒ 박효성^^^

^^^▲ 준공검사를 마친 수로 위로 철근 돌출!
ⓒ 박효성^^^

^^^▲ 아찔한 맨홀
ⓒ 박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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