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좌관자리에서 기자들 당장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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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좌관자리에서 기자들 당장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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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서 도청 공무원과 기자단과의 실랑이...초유의 사태

국정감사장에서 국회보좌관과 기자단과 실랑이, 이에 덩달아 도청 모 공무원이 직접 나서서 기자단에게 인상쓰면서 자리에서 나갈 것을 요구

15일 도청 4층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국정감사장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과 제주맥주공장 등 제주현안에 대해 의원들의 뜨거우면서 냉철한 질의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기자들이 뽑은 국감현장에서 최고의 화제는 바로 도청 모 공무원에 아부의 극치를 여실하게 보여준 ‘설레발’.

국정감사장에 수 많은 취재진들과 국회보좌관, 도청 각 실국 관계자들로 인해 발 딛을 틈 없이 북적거렸다.

이날 각종 이슈와 제주현안에 대한 국정감사로 인해 많은 도내, 외 취재진들이 몰리는 상황으로 취재진이 앉을 자리가 상당히 부족했다.

이로인해 자리가 부족한 취재기자들은 기자석 앞에 자리한 국회 보좌관자리에 자리를 차지해 국정감사 현장을 한창 스케치중이였다.

이러한 와중에 이를 본 국회 보좌관들이 “국회의원분들을 옆에서 서포트해야 하는 상황이니 자리에서 나가달라”(조금 순화해서 한 표현)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보좌관들과 기자단과의 언성이 조금씩 높아갈 때 쯤, 어디선가 나타난 모 공무원이 버럭 화를 내면서 “기자단석은 뒷자리니 여기서 당장 나가라, 이 자리는 보좌관님들의 자리다”라고 소리쳤다.

기자단들에게 거의 협박수준의 발언을, 이와는 반대로 보좌관들에게는 극존칭의 예를 다하면서 아부의 극을 치닫는 설레발을 치는 것이다.

그러자 기자들이 “보좌관이 업무상 진행자리라면 비키겠다. 그러니 취재진들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라고 주장하자 설레발 주인공인 모 공무원은 “기자들이라면 일찍 와서 자리에 앉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면서 “당신들 자리는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는 기자들이 알아서 자리를 차지하던지 아니면 밖으로 나가던지 내가 상관알바가 아니라는 어의없는 행동으로 기자들에게 맞대응했다.

점차 목소리가 고조되자 근처에 있던 다른 공무원들이 중재에 나서 보좌관 뒷자리에 별도의 기자석을 만들면서 국감장 싸늘한 기운이 일단락 됐다.

그러나 보좌관들에게는 한없는 아부를, 그리고 국장의 현장을 스케치하고 도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기자들에게는 험악한 표정으로 협박을 일삼았던 그.

조용히 이야기로 마무리될 상황을 설레발의 도청 공무원의 누구에게 의식을 해서인지 모를 큰 소리로 흥분하는 바람에 기자단 앞쪽의 보좌관들은 얼굴을 붉히면서 국정감사 시간 내내 자리에서 나서야만 했다.

처음 국감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도민들을 포함하여 전국의 국민들에게 국정감사의 현장을 스케치하는 기자들에게 자리를 나가라는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타는 공무원으로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행동이다.

그날 보좌관들과 기자들을 잘 협의하도록 조치를 취했으면 보좌관들과 기자들간의 더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상황인데 한 공무원의 충성(?)에 넘치는 설레발로 인해 국정감사 내내 해당의원들의 보도자료를 배포해야 할 보좌진들과 기자단과의 싸늘한 기운이 이어져 상호간 불편함이 지속됐다.

국회의원을 옆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은 무섭고 도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취재하는 기자들은 우습다는 그의 안일한 사고방식...

# 그런데 이런 흐름은 우근민도정이 탄생하면서 어느정도 예상됐다.

우근민도정의 핵심라인에서 언론 길들이기와 언론 재편성이라는 이야기가 조용하면서 은근히 흘러나왔다.

그냥 정계에 떠도는 뜬소문으로 일관했던 이러한 이야기가 이번 국정 감사장에서 보인 공무원의 행동으로 이날 그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 사이에 “언론 길들이기의 소문이 사실일수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급속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물론 일부 기자들의 이야기였지만 그 자리에 같이 동석했던 다른 기자들도 이러한 흐름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글을 쓰면서 어느 한 공무원이 단독적인, 그리고 우발적인 행동으로 일어난 상황이려니 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고 싶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씁쓸하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는 속담처럼 모 공무원의 잘못된 인식의 행동으로 인해 우근민도정과 기자들과의 관계가 불편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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