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의 '하자하자' 코너 많이 나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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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의 '하자하자' 코너 많이 나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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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년, 무조건 집에 돌려 보내는 게 상책 아니다

 
   
     
 

MBC TV의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출 청소년'을 주제로 몇 개월 전부터 새롭게 시작한 '하자하자' 코너.

코미디언 송은이의 진행으로 가출 청소년들을 주제로 삼고 있기에, 사회복지사이면서 청소년단체 연구원이기도 한 나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런 관심은 이내 한탄과 실망으로 나타나고 말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을 오직 집으로만 돌려 보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아이를 집으로 돌려 보내는데 급급한 나머지 실제로 부모와의 관계나 가정환경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외부적으로 '몇 명의 가출 청소년을 돌려보낸 좋은 프로그램이다'는 의식을 너무 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23일자 방송분을 보고는 다시 약간은 안도하게 되었다. 아이에게 와서 버럭 화를 내며, 무조건 끌고 가려는 늙은 아버지에게 관련 전문가와 담당PD 등이 그런 태도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진작부터 내가 말하고자 했던 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방송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왔다가 한결같이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다시 혼자서 돌아가는 모습만 비춰주었다. 물론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또, 아이가 집이 아닌 쉼터(shelter house)에 있는 것만이 상책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아이들에게도 그들만의 고민과 생각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가 집을 뛰쳐 나오기까지는 분명 나름대로의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보기에 아무리 한심하고 나쁜 아이들 같아도 그들이 꼭 나쁜 아이들이어서 그런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부모를 비롯해서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가 그들에게 '열린 마음과 눈'으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 할 때만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출 청소년을 대할 때는 이제부터라도 무조건 '나쁜 놈'이라는 식으로 보려 하는 색안경을 벗었으면 한다. 그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혹시 우리 기성세대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해 그런 건 아닐까? 이런 점에 대해 너나 할 것 없이 한번 더 곰곰히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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