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대통령후보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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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대통령후보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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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요즘 정치판을 보고 있자면 "그렇지 머"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역시 기대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비난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정치인 그들에게는 이 나라를 위한다는, 국민을 위한다는 그런 사명 따위는 이미 없다. 그들에게 그런 것이 있다고 소리친다면 그건 쑈다.

국민의 후보, 참 민주주의를 외친 국민경선은 이미 그들의 권력연장에 흠집이 갈 우려성이 있다는 이유로 파묻혀 뒤집어졌다. 국민을 위해, 이 나라를 위해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두 사람은 뒤로는 4자연합이니 뭐니 하는 공동체를 준비하고 서로 영역을 당기다가 결렬 직전까지 갔다.

이 나라에 IMF를 몰고 오고 이 나라의 부패를 선도해온 게 한나라당이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권력의 이동 방향을 따라서 어느새 그 동굴에 들어가 있다. 여론을 파악한다는 이유로 방송기자들과 보디가드, 당 간부들을 동행하고 돌아다니며 봉사도 하고 의견도 수렴하는 이상한 퍼포먼스를 하면서 서민적이라고 말하고, 인간적이라고 말한다. 다 쌩쇼다.

회의는 꼭 어디 외곽 우리가 잘 모르는 어마무지한 곳에 위치한 방석집에서 하고, 골프장에서 하고, 그러면서도 그들은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하겠다고 말한다. 국회의원만 밟아야 하는 붉은 융탄자를 깔아놓고 뒷짐지며 밟고 다니는 그들이 말이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모이는 단일화도 아니고 오직 권력을 공유하기 위해 서로 뭉치길 원한다. 한나라당은 그들을 외면한 사람들의 집합소가 되었다. 맞건 안 맞건 힘을 키울 수만 있다면 다 받아주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니 늘 시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행복해 하는 모습이다. 그것도 일종의 권력이니까.

아예 인간의 도리를 주장하며 끝까지 남아 캐스팅보드를 쥐어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여기는 한국땅이야" 였다고 한다. 그가 했던 일이라는 게 인간적으로다가 돈 좀 지원받을려구 교섭단체 구성이라는 핑계를 대고 협력당으로부터 의원을 임대한 일이다. 그 임대료는 제대로 지불했는지 모르겠다. 그 국회의원이 FA 자격이 있다면 모를까. 하기사 '연어가 되어' 곧 돌아갈 몸이었고 실제로 돌아갔으니 임대료는 충분히 지불하지 않아도 무방한 일이었겠기는 하다.

참 슬프다. 그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대표하겠다는 국회의원들이다. 평생을 무엇으로 돈을 벌어먹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들의 재산은 몇 억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가계는 대출 전쟁중이지만 그들은 언제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 알 수가 없다. 원래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이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군소후보에게 박수를 보내라니 이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하시겠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그 군소 후보들은 권력을 좇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어디 호화로운 방석집 구석에 모여 권력을 나눠먹자고 숙덕거리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진정 대통령이 되기 위함이지 권력을 나눠가지며 캐스팅보드를 쥐기를 소망하는 그런 사람들은 아니다. 떨어지는 조각이라도 받아 어디에 안주하기를 바라는 그런 류의 사람들도 아니다.

물론 내 입은 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개나 소나 다 대통령할려구 그런다고 욕이나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권력의 맛을 지켜보며 그것만을 갈구했던 이들에 비한다면 적어도 그들은 개나 소는 아닌 것같다. 물론 이들 또한 제대로 검증된 경우는 드물다. 아주 웃기지도 않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올라온 경우도 있지는 않던가? 국민을 무참히 짓밟은 사람이 대통령후보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래도 그들은 이제는 차라리 외면하고픈 그런 사람들에 비한다면 오히려 더 선명해보일 정도다.

이렇게 외치면서도 눈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쳐다보고, 귀는 그들의 말을 듣고 있으며, 머리로는 누구를 찍어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런 내가 불쌍하고 그런 우리 국민이 불쌍하다. 문제의 해법은 단 하나다. 그들이 스스로 권력을 포기하고 진심으로 다시 나서야 이런 웃기는 코미디는 없어질 것같다. 그래서 이른바 '메이저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진정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 하는가, 아니면 다만 권력을 잡아 그 권력을 향유하고자 대통령이 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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