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선택해야 사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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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택해야 사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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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민 이경해 씨의 할복자살을 접하고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날 아침 한국농민 이경해 씨의 할복자살 소식은 우리를 너무 슬프게 한다.

도대체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살아갈 힘은 어디에서 받아야 하는것일까? 우리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났기에 한국이라는 조국을 끝까지 지키며 살아야 하는 백의민족으로서 살아갈 힘은 과연 지금 우리에게 있는 것일까?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상념에 과연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며 이 나라의 절반이 훨씬 넘을 서민들은 무슨 희망으로 오늘을 버티고 있는 것인지 암담하기만 하다. 얼마 전에는 많은 이들의 선망과 희망을 함께 지니고 이 시대를 이끌고 가던 한 유능한 인재를 잃었다. 이번에는 한국의 농업을 몸으로 지켜온 한 인재를 잃었다.

대체 이 나라에서 죽어야 무슨 일이 해결되는 것인가. 물론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 그들이 안쓰럽기는 하지만 이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왜 모르느냐고.

그들이라고 왜 그것을 몰랐겠는가. 사방을 둘러봐도 길이 없기에 너무나 절절하고 기가 막히기에 부모님께 받은 단 하나의 생명을 거론하지 않고서는 누구 하나 해결할 힘이 없어 보이기에 그런 것은 아니었는지?

이제 우리는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 지금 피부로 느끼는 위기감은 예전 그렇게 힘들었다는 IMF가 문제가 아니라고들 한다. 그렇다. 서민들의 가정에는 웃음이 사라진 지 오래이고 여기저기 넘쳐나는 청년 실업자들은 각 취업 게시판마다 한숨의 글을 올리는 것으로 동병상련의 아픔을 삭힌다.

물론 정치가 무슨 수완쯤 발휘하는 식이라도 되어 간단하게 마음만 먹으면 산적한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무언가 희망이 있어야 한다. 그 희망이 보이기 전 우리 국민 누구든 할복자살한 그들의 아픔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마음 풍요로운 한가위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상심하는 일상에서 하루 이틀이라도 벗어나고픈 서민들의 마음을 읽어줄 그 옛날 어사또라도 나타났으면 하는 황당한 심정까지 있다면그것이 과연 웃을 일일까.

얼마 전 모 홈쇼핑사에서 최초로 방송한 이민방송에 3,40대 젊은층의 폭발적인 관심이 몰린 것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이 나라가 희망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는 섬뜩한 이야기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살기위해서 조국를 떠나기라도 하겠다는 그들의 선택, 누가 그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던질 것인가.

이제 제발 누구누구가 무슨 일 때문에 죽어야 했다는 그런 뉴스를 더 이상 접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한 가정의 행복을 파괴한 것을 뛰어넘어 우리의 정서를 파괴하고 우리의 희망을 앗아가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삶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힘은 희망이다. 지금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이란 희망이 있기에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헤쳐나갈수 있는지 이 나라를 이끌고 가는 어르신들의 잠 못 이루는 사투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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