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재화 아닌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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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는 재화 아닌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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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

^^^▲ 황평우 소장
ⓒ 권대경^^^
“돈 남기기에 급급한 보수 공사로는 제대로 된 문화재 보존이 이뤄질 수 없으며 결국 예산낭비로 이어진다. 따라서 행정력을 갖춘 학예직 기술직들이 문화 행정에 관여해 정책을 입안하고, 각종 이권에서 자유로운 문화재 사업이 시행돼야 소중한 유산이 오랫동안 우리 곁에 살아 있을 수 있다.”

한옥의 매력에 빠져 문화재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는 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참여연대 시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현재 각종 개발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자칫 무시될 수 있는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원칙적으로 자신은 개발반대론자라 설명하는 황 소장은 “지금까지 솔직히 전문학자들을 믿지 않고 있다. 행정관료들이 정책을 입안할 때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을 찾게 되고 전문가들도 그러한 관료들의 요구에 충실해 왔기 때문이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 “문화재 복원을 위한 수리 개조는 면허를 가진 사람만이 가능한데, 실제로는 면허를 대여하는 불법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 문화재가 때론 함부로 다뤄지고 있다”고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호텔 원구단 황궁우 훼손 원상 복구, 강동구의 도미부인상 등 굵직굵직한 문화유산 사업에 관여하지 않은 것이 없는 황 소장은 특히 “최근 진품명품이란 TV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문화재를 재화로만 판단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문화재는 재화로 볼 것이 아니라 유산(Heritage)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청계천 복원 사업은 잘못된 부분이 많으며, 서울시가 제시한 기본계획은 역사문화 복원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광교와 수표교 등 원칙적으로 부딪치고 있는 사안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올바른 복원사업이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문화재청에 정책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문화정책과 등의 부서가 생긴 것은 환영할 일이라 말하는 황 소장은 “문화정책을 올바로 이끌어가기 위해 학예 기술직의 관료사회로의 진출이 이제 시작된 만큼 전문직에 있었던 이들은 그동안 지적돼 온 부족한 행정력을 키워야 하며, 기존 행정관료들도 다소 쓴소리라 할 수 있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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