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에 관선이사 파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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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에 관선이사 파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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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공투위, 현 이사진과 교무위원 보직 사퇴 촉구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일 동덕여대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비리 관련자 13명을 징계, 이사장과 총장을 고발조치하고 이사장의 임원취임 승인 취소처분을 내리는 한편 33억여원을 재단으로부터 환수조치 했다고 밝혔다.

학생등록금이 이사장과 총장의 용돈으로 둔갑

교육부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학생등록금 등 학교수입 7십8억7백만원을 법인수입으로 처리, 이 가운데 19억5백만원을 재단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원 연구비 등으로 서류를 꾸며 이사장과 총장의 인건비로 7억6천8백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밖에 규정에도 없는 계약제 및 강의전임강사제도를 운영하면서 2년간 임용한 교원을 4년간 임용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고하거나 교수자격기준 미달자를 이사회 의결 없이 전임교원으로 임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와 함께 동덕여대는 지난 4년간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전임교원이 아닌 강의전임강사를 전임강사로 교육부에 보고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출석미달자 13명에게 학점부여 △실험실습비 기타 학생경비예산의 불합리한 배정 및 집행 △시설공사계약 및 업무관리 부당집행 25건 등도 시정조치 당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 그동안 제기된 재단의 비리의혹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자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는 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 감사결과의 철저한 이행과 동덕민주화를 위해 법인 이사진 전원 사퇴와 관선이사 파견을 강력히 촉구했다.

^^^▲ 지난 7월 14일 동덕공투위 소속 '잔다르크 동덕' 학생 등 20여명은 교육부에 공정감사를 촉구하기 위한 10일간의 자전거 국토대장정을 떠났다.
ⓒ 동덕공투위^^^

교협 "재단 이사장과 총장은 모든 동덕인 앞에 사죄하라"

교수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은 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던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조원영 총장과 현 재단이 얼마나 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해왔고, 불법적인 수단으로 학교를 사유화해왔는가 하는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감사 결과는 동덕여대가 민주대학으로 거듭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협은 그러나 "교육부는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원취임 승인 취소의 조치를 취하였으나 이사장의 불법 위법사실을 방조 묵인한 법인 이사들에 대하여는 법률적 도덕적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특히 감사 결과 발표에 임박하여 이사장이 지명한 이사들의 취임을 승인한 조치는 사학비리를 근절하고자 하는 교육부의 의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협은 △총장과 재단은 부패한 족벌체제를 연장하려는 기도를 중단하고 지난달 제출한 교수와 학생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즉각 취하할 것 △법인의 이사들은 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 △재단 이사장과 임원, 조원영 총장은 동덕을 사유화하고 교육을 황폐화한 책임을 지고 모든 동덕인 앞에 사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신동하 교협회장은 "이번 종합감사에서 드러난 부패상은 빙산의 일각일 뿐 교육부는 더욱 지속적이고 엄정한 조사로 족벌재단에 의한 불법 탈법적 비리의 전모를 파헤쳐야 한다"면서 "교육부의 불철저한 조치로 족벌재단이 여전히 온존된다면 부패한 재단의 비리는 근절될 수 없고 동덕의 학내분규 또한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학생회 "민주동덕 건설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총학생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학생비대위를 비롯한 동덕공투위는 지난 7월 14일 이후 교육부의 공정한 감사와 조속한 감사결과 발표를 촉구해왔다"며 "이전보다 진일보한 교육부 감사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감사 결과의 철저한 이행과 이사회 전원 해임, 관선이사 파견 등 이번 감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쟁을 통해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또 "재단과 총장이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학교재정을 임의대로 전용하고 착복한 사실, 편법으로 교수확보율을 보고하면서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한 사실 등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육권이 총체적으로 침해돼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이사장과 총장에 대한 징계뿐만 아니라 교무위원의 보직사퇴도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인혜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환원율 최하위의 학교라는 불명예는 어느 순간 발생한 것이 아닌 학생들의 등록금이 편법으로 유용, 전용된 이같은 비리와 부정에서 연유된 결과"라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육권을 최대한 보장해야할 교육기관의 책임자들이 오히려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학교를 운영하고 학교재정을 운용한 사실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인혜 총학생회장은 이어 "교육부의 감사결과와 학내 구성원의 요구를 바탕으로 동덕을 새롭게 구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향후 총장선출 및 직무대행 구성 등 학교측의 움직임을 저지할 것"이라며 "총장선출위원회는 반드시 동덕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 세워져야 하며, 이를 위해 총학생회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덕여대 학생자생단체 '잔다르크 동덕'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학내사태의 책임을 지고 현 재단 이사회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총장과 이사장에 휘둘려 단순한 거수기 역할만을 해 온 동덕여중고 교장출신들의 법인 이사진은 교육부 감사결과를 감안,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원 물러나야 한다"면서 "또 다시 이사회의 한사람으로 세워진 동덕여중 교장출신의 황 아무개 또한 새로운 동덕을 위해서 스스로가 부적합한 것을 알고 이사직 승인을 거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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