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과거사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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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과거사례 비교>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의 단일화는 5년전인 지난 97년의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후보간의 'DJP 연대' 때처럼 극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단일화 당사자의 결단에 따라 성사됐다는 점은 5년 전과 같지만 후보단일화 명분과 방식, 후보간 지지도 차이 등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추진주체 = 5년전에는 양김(兩金) 후보가 처음부터 후보단일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당내 일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밀어붙여 성사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무현, 정몽준 후보 모두 애초 단일화에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상황에서 '제3자' 및 주변에서 단일화를 압박해왔고 결국 두 후보가 결단, 단일화에 합의했다.

▲성사여건 = 지난 대선에서는 양김 후보간 일방적인 힘의 기울기속에서 사실상 김대중 후보로의 단일화를 전제로 '단일화 조건'을 협상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노. 정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박빙인 만큼 어느 한쪽으로의 추대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두 후보는 후보단일화 방식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다 시간적 제약 등을 고려, 여론조사 방식을 선택했다.

▲명분 = 5년전엔 호남을 상징하는 김대중 후보와 충청지역을 상징하는 김종필 후보간 지역연합이었다. 특히 당시 DJ가 '영남패권'에 대한 '지역분권론'을 주장했 던 것이 충청권의 호응을 얻어 지역연합 구도의 '이론적' 토대로 발전했다.

김대중 후보는 또 이념차이를 넘어 단일화한 데 따른 '야합'이라는 비판에 대해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권교체"라는 논리로 해명.반박했다.

이에 비해 노.정 후보단일화는 '구시대적 정치행태 청산'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추진되고 있다. 양당은 "후보단일화는 이회창으로 대표되는 낡고 부패한 과거정치를 청산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란 논리를 내세운다.

하지만 이번 후보단일화는 최근의 선거정국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온 이회창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반창 연대'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5년전과 마찬가지로 이념.정책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는 마찬가지이나 노 후보와 정 의원 주 지지층이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20-40대를 기반으로 겹친다는 점에서 접합점이 있다.

▲협상조건 = 후보단일화의 조건으로 5년전 김대중-김종필 후보는 내각제 추진 과 총리직의 자민련 할애에 합의, 서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당 모두 "지분이나 자리 뒷거래 등 밀실타협은 전혀 없었다"며 "과거 3당합당과 같은 정치적 야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당이 대선에서 공동 선대위를 구성, 단일후보가 되지 못한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공동 선거운동을 전개한다는 정도로만 역할 분담이 돼 있다.

특히 5년전엔 후보단일화가 '첫 정치실험'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반면 이번의 경우에는 정치역정이나 이념, 성향면에서 극명하게 대별되는 두 후보간 의 연대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끝) 2002/11/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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