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공천을 기다리는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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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공천을 기다리는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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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의식이 바로서지 않는 한 공명선거가 제대로 구실을 할지 의문

다가오는 6.2 지방 선거에 출마를 기다리는 예비주자들은 정당의 공천이 그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기다림 없다. 인생의 중요한 때를 기다리는 일이다. 지금 지방 선거를 기다리는 수많은 후보자들(한나라당= 영남. 민주당= 호남. 선진당= 충청)은 목이 마르고 입술이 타들어갈 것이다.

이는 수험생보다, 군대 보낸 어머니보다, 애인을 기다리는 연인보다, 더 절실히 기다림의 시간을 입술이 타도록 기다리는 사람들이 지방선거 후보자들이다. 이들은 6·2 지방선거 날을 기다리는 것도 애가 타지만 그보다 더 애타는 것은 지역적으로 유리한 정당의 공천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기다림이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은 공천에, 교육감 선거는 로또 복권인 행운의 1번이 인생을 조금은 좌우 할 선택의 순간 6월 2일 투표일을 이눈치 저눈치 다보며 숨을 죽이고 운명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보다도 인생을 좀 더 살아본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말한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으니 조급히 생각 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예전에는 막연한 얘기라 쉽게 이해되지 않았지만 어느새 나이 60가까이 먹고서 그 의미를 조금씩 깨닫고 있다.

예를 들면 한적한 시골 초행길 운전을 하다가 처음 가는 길을 들어서게 되면 도무지 목적지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사실 조금만 더 가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텐데, 대개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길을 돌리게 된다.

불안감 때문에 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마음이 조급해서일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죽고 싶을 만큼 싫어질 때가 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뭔가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거꾸로 돌아가지 않아서 다행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포기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다. 하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아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 사람이 대기만성의 마음이 아니고는 무엇을 바라고 기다림이란? 사람을 기다리든 버스를 기다리든 무언가 기다린다는 것은 초조하고 긴장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아들을 군대 보내고 기다리는 어머니, 약속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애인을 기다리는 연인, 합격자 발표를 애타게 숨죽이고 기다리는 수험생, 아주 다양한 기다림이 우리와 늘 함께 한다.

사실 투표는 유권자가 하는데 정당의 공천을 기다리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모순이다. 특정정당의 공천만 되면 당선이라는 등식이 만들어낸 선거풍토다. 후보자의‘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무슨 당이면 묻지 마 찍어주는 유권자의 모순 속에 새로운 단체장이 탄생되고, 광역의원, 기초의원이 탄생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일인가?

물론 공당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온당하다고 공천을 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보면 이것은 커다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모순 속에서도 대선. 총선. 지선의 선거는 치러지고 대통령 국회의원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뭇지마 투표로 탄생된다.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없이 외치는 것이 ‘공명선거’다. 심지어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있지만, 이것은 쉽게 말해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선거기간 동안 주민에게 밥 한 그릇 샀다고 밥을 산 사람이나 먹은 사람이 처벌을 받지만, 그보다 보이지 않는 곳의 부정과 비리는 잡을 수 없다.

무슨 수로 자원봉사자가 그런 엄청난 물밑의 부정비리를 잡겠는가. 그래서 당선된 단체장이나 광역, 기초의원들을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말 할 수 있는가.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심사위원회라는 것이 있다. 이 공천심사위원회라도 제 구실을 한다면 그래도 옳은 후보자를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도 미덥지가 않다. 각 지역을 관리하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길과 손길에서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지방선거 4기의 기초단체장 230명 중 41%인 94명이 검찰에 기소되었다고 한다.

기소 내용 정도야 경우에 따라 서로 다르고 기소 자체가 곧 범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단 기소되었다는 것은 혐의가 있다는 것을 전제 한다는 점에서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중 대부분이 여야의 공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단체장들이다. 이들이 연봉이 적어서 그런 이권에 야합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우리는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모든 선거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이 너무나 많다. 공천이 당선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는 유권자들의 의식이 바로서지 않는 한 공명선거가 제대로 구실을 할지 모를 일이다. 주민이 뽑는 선거에서 주민의 뜻대로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선거제도가 그래도 민주주의 선거가 아닐까.

그래도 6.2 지방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올바른 선거 의식으로 사람다운 인물을 지역 심부름 꾼으로 골라(인성.지성.도덕성.윤리성.첨령성.전문성.개혁성.봉사성.정책성.학력.교육관.국가관 등)뽑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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