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극장의 대명사로 꼽히는 이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간 이 장애인은, 그러나 영화를 보고난 후에 다소 언짢은 경험을 해야 했다.
영화가 끝나고 입구와는 다른 출구로 나오게 되어 있었는데, 출구 밖에 2번이나 경사가 있었다. 입구로 들어가서도 수십개의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고 다소 힘들었던 그에게 영화가 끝난 후에 또다시 장애로 나타난 불필요한 경사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말았던 것.
그러나 이것으로 그를 어렵게 한 상황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잠시 후에 다시 식사를 하기 위해서 아래 층으로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섰으나, 아래 층까지 비상구로 내려가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는 안내문만 붙어 있고, 엘리베이터는 운행되고 있지 않았다.
결국 클러치를 한 이 장애인은 다시 힘겹게 수십 개의 계단을 내려가서야 저녁을 먹을 수 있었고, 식사 후에도 엘리베이터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개층이나 내려와야 했다.
흔히 부촌으로 손꼽히는 분당. 그 분당에 위치한 대형 극장. 이 둘에 대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이 장애인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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