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 소년시절 일기장 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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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후보 소년시절 일기장 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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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옥 여사, 아침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또다시 구설수

 
   
  ^^^▲ SBS의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의 중학교 시절 일기장을 공개하고 있는 한인옥 여사 © SBS^^^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13일 아침 SBS의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의 중학교 시절 일기장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인옥 여사가 이날 TV토크쇼에 나와 공개한 일기장은 이회창 후보의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의 것으로 이중 1947년 11월22일과 1948년 1월5일자 일기를 시청자들에게 공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1948년 1월5일자 일기에는 "오늘 우리집 양식 배급 받는 날이어서 배급소로 갔다. 쌀만 준다. 점점 배급률이 좋아지고 있다. 이만한 정도로 계속 나가면 완전한 조선 독립도 머지 않은 듯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1935년생인 이회창 후보가 중학생이었던 때는 1947년부터 1949년(1947-1949 청주중, 경기중 재학)까지이며, 이 후보가 중학생이었던 이때는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이미 1년 반이 훨씬 지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을 맡은 한선교씨가 "아, 중학교 1학년인데 벌써 독립, 그런 이야기도 나오네요"라고 말하자 "예, 일본 담임선생님이 애들을 굉장히 괴롭혀서 어린 마음에도 그런 생각을 했다고, 그런 얘기를 하데요"라고 한 여사는 태연스럽게 답했다. 한 여사는 또 "어머님(시어머니)이 6·25를 겪으면서 어떻게 여태까지 (일기장을) 간수했을까 하고 머리가 숙여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은 "이회창 후보가 중학교 1학년 시절이면 이미 해방된 뒤인데 웬 독립얘기가 나오냐"며 "꾸며진 얘기임에 틀림없다"며 일기장 논란이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간의 논란은 급기야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김현미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공식논평을 통해 "1947년 해방된 대한민국 땅에서 웬 일본 선생이며, 웬 조선 독립타령인가"라며 "한인옥 여사의 TV 토크쇼는 거짓이다. 인터넷에서는 벌써부터 이 일기장을 두고 '제2의 병적기록부'라는 분노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돌아가신 이 후보의 부친이 일제시대 검사서기를 지냈다는 친일의혹을 덮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말, 연출이라면, 이는 국민을 두 번 속이는 것"이라며 "한인옥 여사는 전국민을 거짓말로 우롱한 데 대해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정식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의 일기장에 대한 논란과 함께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한나라당은 "완전한 조선의 독립은 당시 미 군정 치하에서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안상정 한나라당 자료분석부장은 "문제가 된 일기는 이 후보가 직접 쓴 '아름다운 원칙' 115∼116페이지에 이미 자세히 나와 있는 것"이라면서 "가족들로부터 일제시대의 경험을 많이 들어온 한 여사가 착각했거나 너무 오랜 시간 녹화로 잠시 혼란스러웠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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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트집 2002-11-15 12:40:22
소년 이회창 일기에 생트집 잡는 민주당

네티즌 "민주당 역사공부 다시 하라" 비판 봇물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TV방송에 출연, 이 후보의 중학교 시절 일기장을 공개한 것과 관련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현미 부 대변인





지난 13일 SBS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한 여사는 이 후보와의 첫 만남과 작고한 시아버지에 대한 회상, 집안 살림 등 일상적인 가정이야기로 화제를 풀어나가다가 프로그램 후반부에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는 이 후보의 중학교 1학년 시절(겨울방학)의 일기장을 공개했다.

낡은 일기장(1947년 1월 5일)에는 “점점 (쌀) 배급률이 좋아진다. 조선 완전독립도 그리 머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는 내용이 있었고, 진행자는 “중학교 1학년인데 벌써 독립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네요”라면서 한마디 거들었다. 이어 한 여사는 “그때 일본인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을 매우 괴롭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광복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무슨 독립이냐”“역사공부 좀 제대로 하고 말해라”는 등 한 여사를 향한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일부 네티즌들과 인사들은 이 후보가 청주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일 때는 1947년으로, 이미 해방이 된 이후인터라 독립을 운운한 것은 일기장의 조작이라는 반응이었다.

민주당 김현미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1947년 해방된 대한민국 땅에서 웬 일본 선생이며, 웬 조선 독립타령인가”라며 “인터넷에서는 벌써부터 이 일기장을 두고 ‘제2의 병적기록부’라는 분노가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은 1945년이 맞으나 1947년은 미군정 식민통치 시대로 당시 신탁통치를 한다고 하여 반탁운동이 한창 일 때였으며 그로부터 1년 후인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는 설명과 함께 “당시 신문에는 조선의 ‘완전독립’에 대한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지식인들은 어떻게 하면 완전독립을 쟁취할 것인가에 관심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 후보는 47년 중학교 1학년 일기에 ‘조선 완전독립’이라고 썼다”며 “조선의 완전독립은 일제로부터의 독립이 아닌 당시 미군정치하에서의 자주독립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 조 대변인은 “초등학교 시절의 일본인 담임이야기는 한 여사가 연도를 착각해 중학교 시절의 일기를 소개하며 말한 것 같다”며 “초등학교 시절 일본인 담임선생님이 친구들을 괴롭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자 어머니인 김사순 여사가 매일 학교에 가서 직접 감시한 걸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꼬투리 잡힐 부분이 없음에도 민주당이 논평까지 내며 일기장 조작을 운운하고, 병풍까지 연결시키는 것을 보고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경임(habonon)씨는 민주당의 논평에 대해 “여당의 대변인이 너무나도 어이없는 역사인식을 가지고 논평을 냈다”며 “1947년이면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전에 미군정의 통치를 받던 시절이며, 해방이 되었다고 해도 조선의 완전한 독립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여당인 민주당이 작은 실수도 용납 못하고 옹졸한 모습을 보인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목포상고시절 학예회에서 일본군인 복장을 하고, 일본군 배역을 맡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혜원 기자 hwlee@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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