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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5일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87조150억원으로 작년보다 16.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풍부한 현금자산으로 공격경영의 발판은 마련했다고 본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의 부활을 기대한다.
지난해 한국 대표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규모가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했다고 한다. 15개 상장 대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말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2조원에 달했다. 2008년 말과 비교해 비율로는 47%, 금액으로는 13조4천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사실 지난해 이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투자는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기업 곳간에 현금이 넘쳐나지만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투자의 샘은 마르고 있는 것이다. 기업가정신의 실종이라는 표현을 巢?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지금은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고비는 넘겼다지만 고용 부진과 소득 감소로 체감 경기는 아직도 꽁꽁얼은 한겨울이다. 체감 경기에 온기를 불어 넣으려면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채우지 못한 부분을 민간부문의 자생력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민간기업의 투자 활성화가 바로 그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기업들에 투자를 호소했다. 지난해 7월초에는 민관합동회의에서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포이즌 필'제도 까지 도입해 경영권을 보호하는 투자촉진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이 마지못해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이번 분석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실제로는 투자행태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기업들은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로 경기의 불확실성을 내세우고 있다. 현금을 쌓아놓기만 하고 투자를 망설이는 배경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모든 기업의 투자가 위축된 측면이 있고 기업의 특성상 이윤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투자하기 힘든 면이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마냥 미룰 수는 없다.
올해도 대내외 불안요소들이 적지 않다. 원화가치, 국제유가, 금리가 모두 오르는 '신3고' 현상은 한국경제에 큰 부담이다. 중국 경제의 긴축기조 전환과 미국의 금융시장 규제 강화라는 'G2 리스크'도 그 파장이 어떻게 확산될 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그리스 같은 유럽 국가들의 부도 위험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런 모든 불안요소가 사라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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