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지원금 30만→50만 원 확대 추진…학교복합시설·도서관 확충도 포함
-분구·분동은 주민 의견 수렴부터…이동신도시 아트센터는 조성 검토 단계

[뉴스타운/김병철 선임기자] 용인특례시가 ‘용인르네상스 2.0’ 실현을 위한 2027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반도체 산업 지원과 철도·도로망 확충, 행정체계 개편, 교육·복지·문화시설 확대가 주요 내용이다. 임신지원금을 1인당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이는 방안과 철도기금 신설 방안도 제시됐다. 다만 사업마다 추진 단계가 달라 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모두 확정 사업으로 볼 수는 없다.
시는 2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27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은 제1부시장 소속 부서의 정책을 중심으로 내년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시 소속 협업기관 보고회는 30일, 도시개발과 철도·도로 업무 등을 맡는 제2부시장 소속 부서의 보고회는 10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시는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민선 9기 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민 불편을 줄이는 행정과 생활 정책을 확대하고, 반도체 산업 성장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갖추겠다는 방향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공직자들과 정책별 보완 사항을 논의했다.
행정 분야에서는 시민이 지역 현안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시장 직통 문자 서비스 제도’를 도입하고, 공직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법률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분구와 분동도 추진 과제로 올렸다. 시는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로 의견을 듣고, 행정수요와 개발계획을 반영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행정구역 개편이 확정됐다는 발표는 아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용인시 교육 통합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학교복합시설 계획도 제시했다. 수영장과 생활체육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인 기흥어울림센터는 2027년 3월 개관을, 백암초 학교복합시설은 같은 해 10월 공사 시작을 예정하고 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진로체험 기회도 확대하고, 평생학습도시 국내외 인증과 청년친화도시 지정도 추진한다.
문화·체육시설은 지역별 추진 단계를 구분했다. 수지구 성복동 공공복합 문화복지센터는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처인구 이동읍 이동신도시에 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을 포함한 복합 아트센터를 만드는 방안은 검토 단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용인 반다비 체육센터’는 2027년 실시설계를 계획하고 있다. 동백동과 보정동의 미르휴먼센터 활용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도서관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은화삼 지구, 처인구 유림동에 새로 건립할 방침이다. 죽전도서관과 동백도서관은 시설 개선 대상으로 제시했다. 신규 건립과 기존 시설 개선을 함께 추진해 지역별 이용 공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아동 돌봄시설과 이동약자 편의시설을 확대한다. 시는 다함께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를 늘리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아동보호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공원과 하천 등의 보행 장애요인을 조사한 뒤 단계적으로 무장애길을 조성하는 방안도 담았다.
지원 대상에는 복지시설 종사자와 유공자 가족, 임신부도 포함됐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건강검진비를 1인당 최대 35만 원씩 격년 지원하고,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은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임신지원금은 1인당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자료에는 이들 사업의 2027년 편성 예산이나 시행일이 제시되지 않았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지원을 함께 다뤘다. 시는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산업 협력기금을 조성해 소재·부품·장비·설계업체와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하는 전문인력 양성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적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철도사업 재원 마련 방안이 제시됐다. 시는 철도기금 신설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기금을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동백~신봉선 신설,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 언남~동천선 신설 등 3개 철도망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은 2027년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강선 연장과 반도체선,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계속 건의한다. 반영되지 않을 경우 사유를 분석해 보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 계획 반영 여부나 노선 사업 시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구간의 흥덕역과 서천역 진행 상황도 살필 방침이다.
도로 분야에서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처인구 남사읍과 화성특례시 신동을 잇는 연계도로망 구축을 추진한다. 지방도 321호선 전 구간 확장과 국지도 57호선 차로 개량, 국도 42호선 일부 구간 4차로 신설, 국지도 84·98·82호선 확장도 계획에 포함했다. 시를 지나는 민자도로사업 11건의 추진 상황도 관리할 예정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지역에너지 계획 수립과 수소 공급 기반 마련이 제시됐다. 시는 2027년 3월 준공 예정인 수소클러스터를 통해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정책으로는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 지원, 지역화폐 발행 확대, 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이차보전 지원 신설 방안을 담았다.
이 시장은 “2027년 추진할 사업들은 시민 행복과 도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직자들에게 적극행정을 당부했다. 이번 보고회는 내년 업무의 방향을 논의한 자리다. 개별 사업의 확정 예산과 시행 시기, 행정절차 진행 여부는 이후 사업계획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구체화된다.
기자메모/ 용인시는 2027년 업무계획에 반도체 산업과 교통망뿐 아니라 돌봄·교육·문화시설, 시민 소통 과제를 함께 담았다. 분야별 계획이 제시된 만큼 앞으로 주민 의견 수렴과 예산 편성을 거쳐 정책의 내용이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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